"사실상 거절의 의미..." 처음 '한국 대표팀' 부임 제안을 받았던 '히딩크 감독'의 황당한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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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거절의 의미..." 처음 '한국 대표팀' 부임 제안을 받았던 '히딩크 감독'의 황당한 요구
  • 이기타
  • 발행 2020.09.27
  • 조회수 67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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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특수했던 상황적 요소가 작용했기에 가능했던 조건

한국 축구사는 2002 한일 월드컵 전과 후로 나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4강의 기적은 한국 축구계에 역사적인 사건이었다.

그리고 그 주역에 있었던 히딩크 감독.

18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많은 팬들이 그리워한다.

 

 

하지만 히딩크 감독이 처음부터 대한민국 대표팀에 부임하려 했던 건 아니다.

당초 축구협회의 제안을 받은 히딩크 감독의 답변은 "NO"였다.

당시 라리가에서 연이은 실패로 아쉬움을 안겼던 히딩크 감독.

그럼에도 낯선 변방 한국행을 선택하기란 쉽지 않았을 터.

 

유튜브 '14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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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축구협회 직원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직접적으로 무슨 방법이 없을지에 대해 물었다.

그러자 히딩크 감독은 불가능에 가까운 두 가지 조건을 제시했다.

 

유튜브 '14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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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조건은 해외 원정 훈련 뿐 아니라 강팀과의 지속적인 평가전.

하지만 현실적인 부분을 고려해야 했다.

가장 컸던 건 예산 문제.

 

유튜브 '14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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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팀들 입장에선 굳이 한국과 경기를 할 메리트가 없었다.

겨우 매치를 잡더라도 상당한 비용이 투입돼야 했다.

이를 지속적으로 잡기란 현실적으로 무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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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치 10번만 잡아도 투입되는 금액이 무려 120억.

히딩크 감독의 조건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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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선수들을 언제가 됐건 소집할 수 있도록 해야 했다.

오히려 앞선 조건보다 더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밖에 없었다.

국가대표 대부분 소속 클럽이 있었던 상황.

유럽파는 물론이고 국내파의 경우 더 큰 문제가 있었다.

 

유튜브 '14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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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K리그 소속이었던 당시 대표팀 선수들.

이들이 대거 빠질 경우 K리그 일정 자체에 차질도 불가피한 상황.

그 누구보다 잔뼈가 굵은 히딩크 감독이 이 사실을 모를 리 없었다.

사실상의 거절이었던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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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불과 열흘 뒤 히딩크 감독을 찾아간 축구 협회 직원.

그러고 얘기했다.

 

유튜브 '14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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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가지 조건을 모두 수용했다.

현실적으로 어려운 조건들을 모두 받아들인 것.

그만큼 히딩크 감독, 그리고 월드컵 성공은 간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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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본 히딩크 감독 역시 놀라기는 매한가지였다.

당연히 어려운 조건이라 생각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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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도 열흘 만에 결정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 히딩크 감독.

결국 한국행에 몸을 맡기게 됐다.

 

 

국가 차원에서 염원했던 월드컵 성공.

하지만 그 과정에서 K리그의 희생은 불가피했다.

당시 특수했던 상황적 요소가 작용했기에 가능했던 조건이었다.

 

 

그만큼 축구협회가 월드컵 성공을 얼마나 열망했는지 알 수 있었던 일화.

히딩크 감독과 2002 대표팀은 그렇게 전설이 됐다. 

 

움짤 출처 : '히스토리 후', 'MBC' 방송화면

평범함은 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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