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선 실패했지만..." 무려 '브라질 1부리그' 폭격중임에도 사람들이 잘 모르는 한국인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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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선 실패했지만..." 무려 '브라질 1부리그' 폭격중임에도 사람들이 잘 모르는 한국인 선수
  • 이기타
  • 발행 2020.09.19
  • 조회수 4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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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1부리그에서 통할 재능이면 더이상 설명이 필요 없다.

한국인 부모님의 이민으로 파라과이에서 태어난 소년.

이 소년의 꿈은 축구선수였다.

 

김현솔 인스타그램
김현솔 인스타그램

 

8세부터 시작된 축구선수를 향한 꿈.

11세가 된 시점에 파라과이 최고 명문 올림피아 유소년 클럽에 입단했다.

어린 시절부터 탁월한 재능을 인정받았다.

 

 

2007년이 되는 시점에 다시 한 번 이어진 가족의 이민.

행선지는 축구의 나라 브라질이었다.

브라질에서도 축구선수를 향한 꿈은 계속됐다.

 

김현솔 인스타그램
김현솔 인스타그램

 

상파울루 지역리그 소속 소로카바에 입단했다.

한국인이지만 브라질 국적도 취득하며 '치코'라는 별칭을 얻었다.

그와 동시에 이 소년의 한국 이름은 김현솔.

 

 

대한민국, 파라과이, 브라질 세 국가의 국적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흔치 않은 삼중국적자인 김현솔.

프로 입단 이후부터 브라질 하부리그에서 축구선수의 꿈을 이어갔다.

 

 

그리고 마침내 묵묵히 노력하던 김현솔에게 기회가 주어진다.

피땀흘린 노력 끝에 2015년, 브라질 2부리그 무대 입성에 성공한다.

브라간치누에 입단한 김현솔.

등번호 10번을 달고 31경기에 나서며 주축 선수로 맹활약했다.

 

서울 이랜드
서울 이랜드 FC

 

그리고 2016년 7월, 김현솔이 중대한 결단을 내렸다.

모국인 대한민국에서 축구를 하기로 결심한 것.

그와 동시에 K리그 챌린지 서울 이랜드에 자유 계약으로 입단했다.

당시 삼중국적자라는 특이한 이력 탓에 많은 국내 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오히려 모국에서의 생활은 어려웠다.

김현솔에게 낯설었던 K리그의 환경과 플레이 스타일.

대표팀 출신 경쟁자 서정진에게 밀리며 리그 7경기 출전에 그쳤다.

결국 다시 브라질로 돌아간 김현솔.

 

포항 스틸러스
포항 스틸러스

 

2018 시즌을 앞두고 다시 한 번 K리그 도전에 나섰다.

포항 스틸러스 입단으로 화려하게 1부리그 입성에 성공한 김현솔.

하지만 이번에도 K리그의 벽은 높았고, 리그 5경기 교체 출전에 그쳤다.

결국 1년만에 다시 브라질 리그로 복귀했다.

 

세아라SC
세아라SC

 

그런데 그 행선지가 놀라웠다.

김현솔에겐 인생 첫 브라질 1부리그 기회가 주어진 것.

세아라로 이적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그리고 그 활약은 더 놀라웠다.

2019 시즌 36경기에 출전해 5골을 기록했다.

하부 리그 뿐 아니라 상위 리그에서도 통한다는 걸 증명해냈다.

 

김현솔 인스타그램

 

올 시즌엔 잠시 하부리그로 임대를 떠난 김현솔.

그가 최근 다시 한 번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2020 시즌 브라질 1부리그 승격팀 아틀레치쿠 고이아넨시로 이적한 것.

 

아틀레치쿠 고이아넨시

 

그리고 초반 활약은 놀라운 수준이다.

무려 2경기 연속 도움으로 리그 도움 랭킹 2위에 올랐다.

테크니션들이 넘쳐나는 브라질 1부리그에서 이 성과는 놀라운 수준.

 

김현솔 인스타그램

 

연속 공격 포인트와 동시에 완벽한 팀의 주전으로 거듭난 김현솔.

한국 나이로 29세가 된 시점에 드디어 빛을 보기 시작했다.

 

김현솔 인스타그램

 

이 선수의 장점은 개인기와 드리블, 그리고 수준급의 킥력.

어린 시절부터 남미에서 생활한 덕분에 기존 한국 선수와는 다른 유형의 장점을 장착했다.

하부 리그에서 성장을 거듭하며 브라질 1부리그까지 접수한 현재.

 

 

한편 김현솔은 K리그에서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모국을 향한 애정이 크다.

브라질 매체 '테라'와 가진 인터뷰에서 본인의 꿈에 대해 밝혔다.

"내 개인적 꿈은 모국인 대한민국 대표팀에서 뛰는 것이다."

"월드컵 무대에도 출전하고 싶다."

"물론 아직 부름을 받은 적은 없지만 내 잠재력을 믿는다."

 

김현솔 인스타그램

 

국내 팬들에겐 K리그에서의 아쉬운 기억이 크다.

하지만 그때의 김현솔과 지금의 김현솔은 엄연히 다르다.

짧은 시간 속 엄청난 성장을 거듭했다.

 

 

게다가 브라질 1부리그에서 통할 재능이면 더이상 설명이 필요 없다.

그동안 하부리그를 전전하며 포기하지 않았던 김현솔의 끈기.

대한민국 대표팀이 목표라는 김현솔의 꿈.

반드시 이뤄지길 응원한다.

 

움짤 출처 : 직접 제작

평범함은 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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