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곡의 연속이었던 커리어..." 코로나 확진 이후 돌아온 '석현준'이 쏘아올린 부활의 신호탄
상태바
"굴곡의 연속이었던 커리어..." 코로나 확진 이후 돌아온 '석현준'이 쏘아올린 부활의 신호탄
  • 이기타
  • 발행 2020.09.13
  • 조회수 1176
이 콘텐츠를 공유합니다
w
도전 자체만으로 석현준의 의지는 존중받아야 한다.

석현준의 축구 인생은 그야말로 도전과 굴곡의 연속이었다.

아약스 입단 과정도 극적으로 이뤄졌다.

 

아약스

 

무작정 마틴 욜 감독을 만나 한 번만 테스트를 요청했던 석현준.

그 과정에서 드라마틱한 일의 연속으로 아약스 입단이라는 기회를 따냈다.

당시 국내 축구 팬들은 석현준을 두고 신데렐라의 탄생이라며 열광했다.

 

아약스
아약스

 

단순히 입단에 그치지 않고 아약스의 촉망받는 유망주로 떠올랐다.

2군을 맹폭한 뒤 1군 무대 데뷔에도 성공했다.

2009-10 시즌 리그 3경기, 챔피언스리그 2경기에 나섰다.

 

 

하지만 당시 아약스 주전 공격수 수아레즈, 미도 등과 경쟁을 이겨내긴 무리였다.

가능성을 보이긴 했지만 1군 무대에선 더 큰 임팩트를 선보여야 했다.

설상가상 석현준을 영입한 마틴 욜 감독이 경질된 후 입지가 흔들렸다.

 

유튜브 'mineleni'

 

결국 아약스를 떠난 뒤 본격적으로 석현준의 저니맨 생활이 시작됐다.

흐로닝언을 시작으로 유럽 무대 도전기가 본격적으로 펼쳐졌다.

 

 

흐로닝언 당시 반 다이크와의 인연이 훗날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후로도 석현준과 동료로 마주했던 수많은 월클 선수들.

 

 

하지만 정작 석현준의 커리어는 저니맨 생활의 연속이었다.

비토리아에 입단하기까지 총 6개의 클럽을 거쳤던 석현준.

그가 빛을 본 건 비토리아 시절인 2015-16 시즌이었다.

리그 전반기에만 무려 9골을 쓸어담으며 득점 2위까지 올랐다.

 

 

그러자 유럽 유수의 명문 클럽들이 석현준에게 관심을 보였다.

선덜랜드, 아스톤 빌라를 포함해 포르투까지 석현준을 향해 러브콜을 보냈다.

석현준의 최종 선택은 포르투.

 

'SPOTV' 중계화면

 

당시 나이 26세, 포르투라는 명문 클럽에 입단하며 드디어 정점을 찍었다.

리그 후반기 빠른 데뷔골에도 성공하며 밝은 앞날이 기대됐다.

 

 

하지만 좋았던 출발과 달리 리그 막판 들어 벤치를 지키는 일이 잦아졌다.

결국 석현준은 반 시즌 만에 임대 생활을 전전하게 된다.

그 사이 비토리아 시절 좋았던 흐름은 완벽히 정체됐다.

심지어 트라브존스포르 시절 터키 홈팬들에게 야유와 인종차별적 발언까지 받았다.

 

 

벤투 감독 부임 후엔 국가대표에서의 입지도 잃었다.

그렇게 조금씩 국내 팬들에게도 잊혀진 석현준.

하지만 석현준의 도전은 계속됐다.

 

 

2017-18 시즌을 시작으로 리그앙 무대에 도전했다.

트루아 임대를 거쳐 2018-19 시즌 랭스에 이르기까지.

그렇게 석현준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트루아
트루아

 

2019-20 시즌 겨울 이적시장에서 트루아로 재차 이적한 석현준.

프랑스 2부리그 무대였지만 석현준에게 중요하지 않았다.

팀과 함께 승격을 노렸다.

 

 

초반부터 빠른 득점 소식과 더불어 완벽히 주전 자리 확보에 성공했다.

하지만 석현준에게 또 한 번 다가온 시련.

코로나 사태로 리그가 중단된 사이 석현준의 양성 반응 소식이 들려왔다.

 

트루아

 

모두가 걱정했던 석현준의 코로나 양성.

천만다행으로 무사히 회복하며 올 시즌을 준비한 석현준.

그 사이 한 아이의 아버지가 됐다.

 

트루아
트루아

 

좋은 소식과 함께 찾아온 책임감.

올 시즌 개막과 동시에 복귀 소식을 알렸다.

개막 후 2경기에서 교체 출전으로 건재함을 알린 석현준.

 

 

마침내 포FC를 상대로 첫 선발 출전에 성공했다.

그리고 전반 37분, 결정적인 PK 기회에서 키커로 나선 석현준.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팀의 결승골을 터트렸다.

PK지만 석현준 입장에선 기분 좋은 시즌 첫 골 소식이다.

 

 

팀도 2-0 완승을 거두며 쾌조의 시작을 알리게 됐다.

국내 무대 혹은 아시아 무대에서 조금은 더 편하게 생활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석현준은 30세가 된 지금까지도 유럽 무대 도전을 포기하지 않았다.

성공과 실패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

도전 자체만으로 석현준의 의지는 존중받아야 한다.

 

SBS '풋매골 인터뷰' 방송화면
SBS '풋매골 인터뷰' 방송화면

 

마지막으로 석현준이 밝힌 유럽 무대 고집 이유로 글을 마친다.

"축구 선수 생활이 끝나면 후회하지 말자는 게 제 인생 목표입니다."

"만약 여기서 포기한다면 정말 후회가 많을 것 같아요."

"부와 명예는 나이가 들어서도 누릴 수 있는 걸요."

"하지만 이 도전은 축구 선수가 끝난 뒤엔 다시 하고 싶어도 절대 할 수 없을 거에요."

 

움짤 출처 : 인스티즈 "오이카와 토비오", "원 + 원", 락싸 "Seoul&liv", 펨코 "박채원", "산체스나물비빔밥"님

평범함은 거부한다.

copy_cc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