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이 개막전에서 풀럼을 상대로 3-0 완승했다.
이보다 좋을 수 없는 결과였다.
사실상 아르테타 감독의 첫 시험대가 될 올 시즌.
지난 시즌 가능성을 보였던 만큼 올 시즌부턴 직접적인 성과가 필요했다.
이번 시즌 무엇보다 중요한 건 리그 성적이다.
그동안 리그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던 아스날.
올 시즌부터는 본격적으로 반등이 절실한 상황이다.
그리고 개막전부터 아스날은 쾌조의 시작을 보였다.
영입생 윌리안과 가브리엘의 맹활약이 결정적이었다.
주장 오바메양 등 기존 멤버들도 대부분 고른 활약을 선보였다.
이보다 좋은 시작을 알릴 수는 없었다.
하지만 경기 전까지만 해도 아스날의 시작은 다소 불안했다.
단순히 경기력 문제가 아니었다.
나란히 벤치 명단에 포함되며 경기 전 몸을 풀던 은케티아와 세바요스.
상황은 갑작스럽게 발생했다.
은케티아를 향해 다소 거칠게 달려든 세바요스.
그런 뒤 세바요스가 은케티아를 밀치며 순식간에 분위기는 험악해졌다.
잠시 후 마침내 사단이 났다.
고의로 세바요스에게 공을 차버린 은케티아.
결국 두 선수는 순간적으로 충돌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 승패와 별개로 두 선수의 마찰에 큰 관심이 쏠렸다.
그렇게 3-0 완승으로 마무리된 경기.
공교롭게 두 선수 모두 나란히 후반 막판 교체 투입됐다.
그리고 경기가 끝난 뒤 세바요스의 SNS에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어색하게 웃으며 화해의 제스쳐를 취한 두 선수.
별 거 아닌 해프닝이라 다행이었다.
그런데 이 사진을 보니 문득 떠오르는 이 장면.
과거 선후배 조인성과 심수창의 갈등 장면이 생각났다.
경기 도중 사인을 주고 받던 과정에서 불만이 생긴 두 선수.
이후 두 선수는 문제가 없다며 한 장의 사진을 게시하는데...
추억의 그 사진.
이후 팀 동료 간 갈등이 생길 때면 어김없이 소환된 사진이다.
참고로 두 선수는 훗날 상대 팀으로 맞대결을 펼치게 되는데...
세상 불편함도 이런 불편함이 없다.
이에 비하면 은케티아와 세바요스는 양반이다.
아무튼 별 거 아닌 해프닝으로 정리돼 다행인 이번 사건.
향후 세바요스와 은케티아가 그라운드에서 만들 합작품도 기대해본다.
움짤 출처 : 펨코 "오란다", "최예나", "CL"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