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노쇼에 가렸지만..." 유벤투스 '부폰'이 한국에 온 뒤 처음으로 팬들에게 던진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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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노쇼에 가렸지만..." 유벤투스 '부폰'이 한국에 온 뒤 처음으로 팬들에게 던진 한마디
  • 이기타
  • 발행 2020.09.10
  • 조회수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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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을 대표하는 선수의 품격을 고스란히 보여준 부폰.

어느덧 1년 하고도 2달 가까이 돼가는 호날두 노쇼 사건.

시간이 흘렀음에도 국내 팬들이 받았던 충격은 현재 진행형이다.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는 주최사와의 법적 투쟁.

굳이 소송까지 안 갔더라도 호날두를 향한 팬들의 실망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직관갔던 팬들 뿐 아니라 집관하던 팬들에게도 안 좋은 기억으로 남았던 그날의 기억.

팀을 대표하는 호날두가 개판을 쳤으니 이해도 가는 상황.

 

 

하지만 모든 유벤투스 선수들이 호날두와 같은 행동을 보인 건 아니다.

끝까지 팬서비스에 집중하며 상처받은 국내 팬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이 된 선수.

바로 세계 축구 역사를 통틀어 손꼽히는 전설 부폰이다.

 

 

알 수 없는 빵모자 패션과 함께 입국한 부폰.

공항에서부터 자신을 향한 팬들의 환호성에 화답했다.

 

 

사소한 행동이지만 오랫동안 기다린 팬들에겐 큰 추억으로 다가왔을 부폰의 행동.

이후에도 부폰의 팬서비스는 계속됐다.

호날두의 갑작스런 사인회 불참으로 취소 위기를 맞은 상황.

현장을 찾은 팬들의 실망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그 순간 팬 사인회를 대신해 찾은 선수.

 

 

앞장서 사인회장에 들어온 선수는 바로 부폰이었다.

더 리흐트를 포함해 4~5명의 선수와 함께 사인회장으로 들어선 부폰.

물론 호날두를 기다린 팬들이 대다수였지만 현장 분위기는 부폰의 등장으로 후끈 달아올랐다.

 

유튜브 'KBS 스포츠'

 

급하게 참석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지연됐던 사인회.

부폰은 자리에 앉자마자 팬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늦어서 미안해요"

 

유튜브 'KBS 스포츠'

 

자신의 잘못이 아니었다.

오히려 취소될 뻔했던 팬서비스를 살린 장본인.

그럼에도 오랫동안 애태웠을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부터 전했다.

짧은 시간이지만 팬들을 위해 성실하게 사인에 임한 부폰.

 

유튜브 'KBS 스포츠'

 

당초 호날두의 불참 사유는 컨디션 관리로 알려졌다.

아쉬웠지만 충분히 그럴 수 있다는 여론이 대다수였다.

하지만 끝내 출전하지 않았던 호날두.

 

 

그 사이 모든 유벤투스 선수들은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그리고 벤치 명단에 있었던 베테랑 부폰.

중간 중간 일어서며 유벤투스 선수단에게 독려를 아끼지 않았다.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경기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유튜브 '영알남YAN'

 

그리고 마침내 경기장에 들어선 부폰.

그가 그라운드에 들어서자마자 한 행동은 더 놀라웠다.

뒷편 국내 팬들에게 엄지를 들어올리며 감사를 표한 것.

 

유튜브 '영알남YAN'

 

경기장에 들어서도 부폰은 여느 때처럼 열정적으로 임했다.

부폰에겐 경기의 비중은 중요하지 않았다.

모든 경기에 집중하는 모습을 선보인 베테랑 부폰의 품격.

 

부폰 인스타그램

 

부폰은 경기가 끝난 뒤에도 끝까지 인터뷰에 임했다.

KBS와 가진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은 소감을 밝혔다.

 

'KBS2' 방송화면

 

"정말 훌륭한 경기였습니다."

"무엇보다 관중들이 너무 멋있었습니다."

"그 뿐 아니라 열정과 애정을 느꼈고, 우리가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습니다."

"K리그 올스타 역시 정말 잘 구성된 팀이더군요."

"전반전은 특히 훌륭했지만 후반 들어 저희가 좀 더 힘을 냈던 것 같네요."

 

유튜브 '아싸풋볼AssaFootball'

 

인터뷰에서도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준 부폰.

경기가 끝난 뒤 대부분 유벤투스 선수들이 빠져나가는 상황.

하지만 부폰은 인터뷰가 끝난 뒤에도 경기장을 떠나지 않았다.

 

유튜브 '아싸풋볼AssaFootball'

 

자료에선 유일하다고 나와있지만 부폰만 남았던 건 아니다.

보누치와 더 리흐트 역시 끝까지 팬들에게 남아 인사를 건넸다.

부폰도 끝까지 팬들에게 감사를 표한 뒤에야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팀을 대표하는 선수의 품격을 고스란히 보여준 부폰.

베테랑을 떠나 부폰이라는 선수의 마인드를 알 수 있었던 당시의 기억.

노쇼로 많은 팬들이 실망감을 안고 떠나갔지만...

반대로 부폰이라는 선수의 존재는 조금이나마 힐링이 됐다.

 

움짤 출처 : 펨코 "최명길", "최예나", "TV" 엠팍 "RealSpring"님

평범함은 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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