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의 지난 시즌 성적은 다소 부진했다.
어려움 속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포체티노에서 무리뉴 감독으로 바뀌며 과도기를 겪었던 토트넘.
이제 다음 시즌은 무리뉴 감독 2년차다.
언제나 좋은 모습을 보였던 만큼 토트넘 입장에서도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
이제 다음주면 개막하는 EPL.
토트넘은 왓포드를 상대로 최종 모의고사를 치렀다.
그리고 선발 라인업에 특이점이 발생했다.
손흥민이 토트넘 입단 후 첫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출전한 것.
명단을 보면 손흥민 완장에 이견을 달 수 없었다.
그래서 더 기대를 모았던 손흥민의 왓포드전.
하지만 시작부터 좋지 않았다.
날카로운 슈팅으로 왓포드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슈팅이 좋았지만 조 하트의 반응 속도가 아쉬웠던 것도 사실.
이후 토트넘은 손흥민을 필두로 반전을 노렸다.
주장 손흥민의 날카로운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하지만 주축 선수들의 공백 속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한 토트넘.
결국 왓포드에 추가골까지 허용하며 패색이 짙었다.
그래도 토트넘은 포기하지 않고 후반 막판 결정적 찬스를 따내는 데 성공했다.
키커는 다름 아닌 손흥민.
평소 PK에 약점을 드러냈던 만큼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그동안 불안했던 PK 폼마저 바꾸며 너무도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이 장면은 꽤 의미가 있다.
본인의 단점으로 지적된 사항을 정확히 개선했기 때문.
비단 PK 자세만 두고 얘기하는 건 아니다.
그간 단점으로 지적받았던 사항을 개선하며 최고의 윙어로 성장한 손흥민.
폭풍 성장엔 다 이유가 있었던 셈이다.
그리고 후반 막판엔 사실상 실점을 막아내기까지 했다.
후반 교체 들어온 가자니가 골키퍼가 공격에 가담하며 골문을 비운 상황.
왓포드의 슈팅이 나왔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향하는 궤적이었다.
하지만 그 순간 해결사로 손흥민이 등장했다.
하프라인 이전부터 엄청난 스프린트로 사실상 한 골을 막아냈다.
마치 월드컵 독일전 상황이 뒤바뀐 것 같은 장면.
사실상 득점 그 이상의 가치가 있었다.
가자니가 골키퍼도 상황이 끝난 뒤 손흥민에게 감사를 표했다.
비록 팀은 패했지만 주장으로 제 역할을 다한 손흥민.
득점도 득점이지만 막판 슈퍼 세이브는 그야말로 놀라웠다.
공격에 수비까지 맹활약하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냈다.
이제 손흥민과 토트넘의 최종 모의고사는 끝났다.
당장 다음주부턴 실전이다.
올 시즌 반등이 절실한 토트넘.
손흥민이 그 해결사로 등극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움짤 출처 : 펨코 "사슴가슴"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