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욜은 21세기 최고의 센터백 중 하나다.
동시에 바르샤 역대 최고의 주장으로 손꼽히는 선수다.
시간이 흐른 지금도 푸욜을 그리워하는 바르샤 팬들이 많다.
그가 보인 카리스마와 인성은 많은 선수들의 귀감이 됐다.
파트너였던 피케도 푸욜을 통해 많은 걸 배웠다.
피케가 경험한 대표적인 일화 세 가지는 푸욜의 모든 걸 설명한다.
1. 부상에서 복귀한 푸욜
피케는 푸욜의 부상 복귀가 너무 반가웠다.
그래서 경기 도중 푸욜에게 말을 건넸다.
"나, 푸욜 형 돌아와서 너무 행복해."
그러자 푸욜이 대답했다."
"마, 돌았나? 입 닥치고 경기나 집중해라 새x야!!!"
2. 끝날 때까진 끝난 게 아니다
경기가 끝나기 직전이었다.
잠시 경기가 중단되자 푸욜이 멀리서 잔소리 장전하며 달려왔다.
피케는 말했다.
"우리 3-0으로 이기고 있잖아? 이제 3분도 안 남았어!!!!"
그러자 푸욜이 대답했다.
"마, 그래서 어쩌라는기고? 정신 차리라 임마~"
"난 네가 어떤 놈인 줄 안다."
3. 라이터 사건
세트피스 수비 장면에서 피케가 관중석에서 날아온 라이터에 맞았다.
피케는 주심에게 해당 상황을 설명한 후 항의했다.
그러자 푸욜이 달려가 피케의 라이터를 빼앗아 집어던졌다.
"마, 닥치고 경기나 집중해라 임마!!!"
심지어 본인이 뺨 맞은 상황에서도 평정심을 유지했다.
그 밝은 호나우지뉴가 분노할 정도였다.
그럼에도 오히려 호나우지뉴를 막아서는 피해자 푸욜.
이게 근본이 아니고 무엇인가.
라이벌 팬들조차 감히 푸욜을 비난하지 못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과거 어린 유망주의 치명적인 실수로 팀 전체가 결정적 위기에 처했을 때였다.
그러자 해결사로 등장한 주장 푸욜.
실수가 나오자마자 재빠르게 골키퍼와 공격수의 움직임을 확인했다.
이후 각을 철저히 좁히며 공격까지 지연시키는 데 성공했다.
결국 각도가 없어진 공격수는 패스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역시나 그 길을 지키고 있던 선수는 다름아닌 푸욜.
더 놀라운 건 이날 푸욜의 포지션은 센터백이 아닌 레프트백.
제 포지션이 아니었음에도 이 모든 상황을 정리했다.
이것도 대단한데 이후 푸욜이 그 유망주를 향해 보인 태도가 더 놀라웠다.
당연히 정신 차리라며 화를 낼 줄 알았다.
하지만 오히려 그 유망주를 향해 격려를 보내는 푸욜 주장.
그런 뒤 기죽은 유망주에게 격려로 동기부여까지 제대로 심어줬다.
비단 분노하는 것만이 동기부여의 방법이 아니란 걸 증명했다.
그리고 푸욜이 동기부여를 심어준 이 유망주.
올 시즌 바이에른 뮌헨의 트레블 주역이 된 티아고 알칸타라다.
하지만 그렇다고 푸욜이 마냥 당근만 쓴 것도 아니다.
5-0을 만든 뒤 신이 나 알베스와 함께 괴상한 세레머니를 했던 티아고.
그러자 주장 푸욜이 다가왔다.
그러곤 강하게 밀치며 상대를 존중하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바르샤라는 팀의 든든한 기둥.
그 이전에 상대를 존중하는 자세까지.
괜히 푸욜이 세계 최고 주장으로 거론되는 게 아니다.
이게 카리스마고 근본이다.
움짤 출처 : 나무위키, 펨코 "갓정연너무이쁘다", 락싸 "엘시 에더리"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