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맨유의 든든한 믿을맨으로 굳건히 활약했던 데 헤아.
반 데 사르가 떠난 뒤 맨유에 입성해 꾸준한 모습을 보였다.
월드 클래스라는 평가를 받으며 언제나 믿음직스러웠다.
맨유가 부진할 때도 데 헤아는 항상 굳건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들어 부쩍 데 헤아가 흔들리는 모습이 잦아졌다.
신체적 능력이 저하된 건 아니었다.
다만 순간적인 집중력 부재로 실수하는 모습이 종종 나왔다.
골키퍼의 필수 덕목은 안정성. 데 헤아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심지어 다가올 시즌에선 주전 자리도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
셰필드 임대 생활에서 맹활약을 펼쳤던 딘 헨더슨이 복귀했다.
이제 치열한 주전 경쟁까지 앞두고 있다.
그런 데 헤아가 국가대표 팀에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UEFA 네이션스리그 D조 1차전 독일과의 경기에 선발 출전한 데 헤아.
강팀 독일을 상대로 선방 쇼가 이어졌다.
무엇보다 오늘 경기에서 돋보인 측면은 안정감.
상대 공격수의 슈팅 경로를 미리 예측해 안정적으로 막아내는 모습이었다.
좀처럼 실수를 찾아볼 수 없었다.
독일의 날카로운 슈팅은 대부분 데 헤아에게 막혔다.
긴 팔을 이용해 쭉 뻗어내는 모습.
우리가 알던 데 헤아의 세이빙 능력이었다.
백미는 후반 들어 나온 베르너의 감아차기 슈팅 장면.
슈팅을 하기 직전 미리 경로를 예측한 데 헤아.
어려운 코스였음에도 팔을 쭉 뻗어 막아냈다.
앞선 장면에서 베르너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던 데 헤아.
코스가 워낙 좋아 막을 수 없었지만 이번 장면은 달랐다.
사전에 미리 예측함과 동시에 긴 팔이 빛난 순간.
이후에도 데 헤아의 선방 쇼는 계속 됐다.
데 헤아의 집중력이 남달랐던 이 순간.
자칫 잘못하면 가랑이 사이 공간으로 빠질 수도 있었던 장면이다.
데 헤아의 계속된 맹활약으로 스페인은 기적같은 무승부를 거뒀다.
후반 종료 직전 마지막 공격에서 가야가 극적인 버저비터 동점골을 터트린 것.
오늘 경기서 데 헤아의 선방 기록은 무려 7개.
양 팀 통틀어 최고 평점을 기록했다.
그와 동시에 MOM도 역시 데 헤아의 몫.
무엇보다 데 헤아의 집중력이 살아났다는 게 반갑다.
또한 세이빙 능력 역시 건재하다는 것도 확인된 오늘의 경기.
맨유 입장에서도 반가울 데 헤아의 국가대표 맹활약이다.
우리가 알던 데 헤아의 모습이 드디어 돌아왔다.
움짤 출처 : 락싸 "폴 포그바", 펨코 "사슴가슴"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