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료..." 유벤투스행 임박한 '수아레즈'가 재회하게 될 상상도 못한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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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료..." 유벤투스행 임박한 '수아레즈'가 재회하게 될 상상도 못한 선수
  • 이기타
  • 발행 2020.09.04
  • 조회수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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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착하게 살자.

수아레즈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이미지.

물론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치아' 사건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첫 번째 역사는 2010년이었다.

아약스 시절 PSV와 맞대결 도중 바칼의 목을 깨물었다.

 

 

피해자 바칼은 당시를 두고 이렇게 회상했다.

"수아레즈가 어깨를 무는 순간 눈이 풀려 있었다."

"좀비를 연상시켰고, 전염될 것 같아 무서웠다."

 

 

그래도 여기까진 애교였다.

두 번째 사건은 모두를 충격에 빠지게 했다.

2013년, 리버풀 소속으로 첼시 이바노비치의 팔을 깨문 수아레즈.

 

 

당시 잉글랜드 축구협회는 수아레즈에게 1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잉글랜드 축구 120년 역사상 가장 엽기적인 사건"이라는 코멘트와 함께.

 

 

놀라운 건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는 거다.

이바노비치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인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이탈리아와 맞대결서 키엘리니의 팔을 맛나게 섭취했다.

 

 

이쯤이면 먹방의 아이콘이다.

사실 제라드도 피해자 명단에 올라갈 뻔했다.

 

 

역시 리버풀의 심장다운 탈압박.

결국 출전 정지 뿐 아니라 호환마마보다 무섭다는 와이프의 경고를 받았던 수아레즈.

이후 같은 기행을 반복하진 않았다.

 

Independent
Independent

 

그 사이 기행과 별개로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가 된 수아레즈.

꿈에 그리던 바르샤에서 MSN 조합을 이루며 많은 걸 이뤘다.

하지만 2019-20 시즌 들어 기량은 눈에 띄게 저하되기 시작했다.

스탯만 보면 문제 없었지만 경기력 자체가 눈에 띄게 둔화됐다.

 

 

수아레즈 본인조차 팀을 떠나게 될 것을 직감했을 터.

과거 "내 기량이 떨어질 경우 얼마든지 대체자 영입을 받아들이겠다"던 수아레즈.

드디어 그 시간이 온 모양이다.

 

FC 바르셀로나 인스타그램

 

새로 부임한 쿠만 감독은 본격적으로 리빌딩의 신호탄을 알렸다.

그 과정에서 수아레즈의 이탈은 피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 방식이 너무도 이상했다.

 

FC 바르셀로나 인스타그램

 

통화로, 그것도 1분도 안 되는 시간 동안 수아레즈에게 팀을 떠나라고 한 쿠만 감독.

사실상 통보식이었다.

그것도 모자라 바르샤 보드진 그 누구도 수아레즈에게 연락을 하지 않았다.

 

FC 바르셀로나 인스타그램

 

통산 198골로 바르샤 역사상 최다 득점 3위에 오른 수아레즈.

6년이라는 시간 동안 헌신했던 레전드가 받을 대우는 절대 아니었다.

 

FC 바르셀로나 인스타그램

 

아무튼 이제 관심을 모으는 건 수아레즈의 다음 행선지다.

그리고 현재 상황에서 가장 유력한 행선지는 유벤투스.

현지 매체 대부분이 수아레즈의 유벤투스행이 임박했단 소식을 전하고 있다.

 

Clutch Points

 

메시에 이어 호날두와 호흡을 맞추게 될 수아레즈.

그 사실만으로 팬들의 엄청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와 동시에 수아레즈와 한 선수의 인연도 제법 흥미롭다.

바로 유벤투스 수비수로 활약하고 있는 키엘리니와의 관계다.

 

Bleacher Report

 

앞서 말했던 대로 월드컵 무대에서 키엘리니를 깨물었던 수아레즈.

수아레즈의 유벤투스행이 성사된다면 두 사람이 무려 한 팀에서 만날 전망이다.

과거까지만 해도 상상도 못한 조합이었다.

 

Daily Mirror

 

그러자 최근 수아레즈가 키엘리니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한다.

이탈리아 매체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에 따르면 최근 수아레즈가 키엘리니에게 전화해 다시 한 번 그때 일을 사과했다고 한다.

이에 키엘리니는 "신경 안 써도 된다. 함께 같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자"며 쿨한 반응을 보였다.

 

Daily Mirror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수아레즈와 키엘리니의 그 사건.

이 두 사람이 같은 팀에서 만나게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세상 일 어떻게 될지 모른다.

다들 착하게 살자.

 

움짤 출처 : 락싸 "Fabio Borini", "Sky Sports News", 펨코 "오란다"님

평범함은 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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