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박지성의 현역 시절은 팬들에게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아있다.
2002 한일 월드컵부터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박지성.
이후 PSV와 맨유에서 맹활약하며 국내 팬들에게 큰 기쁨을 안겼다.
특히 박지성이 뛰던 당시의 맨유는 그야말로 무서울 게 없었다.
당연히 우승 커리어도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그만큼 내로라하는 동료들 사이에서도 진가를 드러낸 박지성.
클래스는 영원하다고 했다.
은퇴 후에도 여전한 클래스를 드러냈다.
2017년, 은퇴한 지도 3년이 지났을 때였다.
캐릭의 자선 경기에 출전한 박지성.
경기가 끝난 뒤 현지 팬들의 찬사가 이어졌다.
"박지성은 은퇴 후 한 개의 폐가 더 생긴 것 같다."
"제라드와 램파드가 출전했더라도 박지성에게 가려졌을 거다."
"박지성은 캉테의 오리지날 버전이다."
"캉테는 박지성 사진을 집에 걸어뒀을 거다."
별의별 찬사들이 다 이어졌다.
그만큼 대단했던 박지성의 맹활약.
특히 국내 팬들이 주목했던 건 경기 후 박지성의 친목이었다.
오랜만에 만난 진정한 맨유 시절 동료들.
루니와 쿨하게 인사를 나눈 박지성.
브라운과도 오랜만에 만났는지 반갑게 인사를 나눈다.
다음은 캐릭.
근데 뭔가 후덕하고 좀 이상하다.
알고 봤더니 캐릭 동생이었다.
모르고 보면 순간 캐릭이라 생각하고 넘어갈 뻔했다.
다음은 추억의 인물 세 명이다.
사하, 베르바토프, 플레쳐.
특히 사하는 이 자선 경기에서 정말 오랜만에 얼굴을 볼 수 있었다.
역시 절친 에브라와 신나게 웃고 떠드는 건 기본이다.
그런데 이어진 스콜스의 백허그.
세상 스윗할 수가 없다.
스콜스에게 백허그 받는 국내 유일의 선수다.
반 데 사르와도 대화하던 도중 뭔가 상당히 재밌었던 모양이다.
찐텐 웃음으로 행복감 100% 표정이 표출됐다.
오. 이번엔 비디치다.
간만에 봐서 너무도 반가운 얼굴.
이 선수들과 함께 뛰었다는 사실이 새삼 또 놀라워진다.
마지막으로 맨유와 잉글랜드 전설 퍼디난드까지.
참고로 퍼디난드는 박지성을 워낙 높이 평가한 동료 중 한 명이다.
"내가 어린 친구들에게 그라운드 위 움직임을 알려줄 일이 있다면..."
"가장 먼저 박지성의 영상을 보여주겠다."
맨유 시절 빛나는 주인공은 아니었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누구보다 헌신했던 박지성.
그 헌신을 누구보다 잘 알았던 동료들에게 인정받았다.
새삼 또 다시 느껴지는 박지성의 클래스.
이젠 무릎 상태가 악화돼 자선 경기 활약조차 어렵다고 한다.
자선 경기에서라도 보고 싶었지만 그저 아쉬울 따름.
그럼에도 지금까지 박지성이 우리에게 준 즐거움은 그 이상이었다.
움짤 출처 : 펨코 "굿올드데이즈", "힌두교"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