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투병으로 떠나는 제자..." 그러자 모든 책임을 지고 '김학범 감독'이 내린 소름돋는 용병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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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투병으로 떠나는 제자..." 그러자 모든 책임을 지고 '김학범 감독'이 내린 소름돋는 용병술
  • 이기타
  • 발행 2020.09.01
  • 조회수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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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보다 성실했고, 누구보다 고생 많았다.

누구에게나 살면서 시련은 있다.

축구선수에게도 현역 생활을 하며 굴곡의 시간은 존재한다.

하지만 지금 소개할 선수에겐 그 시련이 유독 가혹했다.

 

유튜브 '성남FC'

 

주인공은 성남FC 골키퍼였던 전상욱.

2004년, 일찌감치 성남FC(당시 '성남 일화')에 입단했다.

 

'SBS' 뉴스화면
'SBS' 뉴스화면

 

하지만 당시 성남의 골키퍼진은 유독 강했다.

김해운, 김용대를 이어 정성룡까지.

전상욱 골키퍼는 좀처럼 2군을 벗어나지 못했다.

 

'SBS' 뉴스화면

 

하지만 준비된 자에게 기회는 온다.

2009년 8월, 주전 골키퍼 정성룡이 경기 도중 퇴장으로 출전 정지를 당했다.

자연스레 전상욱에게 기회가 왔고, 출전한 2경기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심지어 정성룡 복귀 후 경기였던 부산 아이파크 원정에서도 출전해 맹활약했다.

 

 

시즌이 끝난 직후 부산 아이파크로 이적에 성공한 전상욱.

황선홍 감독과 안익수 감독 하에서 질식수비의 핵심 역할로 이름을 떨쳤다.

 

'YTN' 뉴스화면

 

그렇게 안익수 감독과 함께 성남으로 복귀하기에 이른다.

단 전과는 다르게 넘버 원 골키퍼로 금의환향했다.

 

 

이후 2013 시즌, 주전으로 활약한 전상욱은 이듬해부턴 박준혁에 주전 자리를 넘겼다.

하지만 든든한 조언자로 제 역할을 다했다.

단순 출전 기록으로만 전상욱의 역할을 설명하긴 부족했다.

2014년, FA컵 결승전은 본인이 출전하지 못했음에도 역대급 임팩트를 남겼다.

 

 

그렇게 2016년이 됐고, 박준혁의 입대로 성남의 주전 골키퍼는 김동준이 낙점됐다.

역시 백업 역할이자 든든한 조언가로 활동했던 전상욱 골키퍼.

 

 

하지만 5월, 갑작스럽게 전상욱의 이탈 소식이 들려왔다.

누구보다 성실했던 전상욱.

당시 밝혀진 건 장기간 치료를 요하는 질병이라는 것 뿐이었다.

 

 

그리고 김학범 감독은 이례적으로 전상욱을 교체 출전시키며 다음과 같이 밝혔다.

"대신 아파줄 수 없지만 해줄 수 있는 게 이것밖에 없다."

"마지막 옷을 입고 운동장에서 뛰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선수들이 열심히 해준 덕분이다."

"투입 결정이 잘못돼도 전적으로 내 탓이었다. 선수들에게 너무나도 고맙다."

 

'MBN' 뉴스화면

 

그렇게 마지막 경기를 마친 전상욱.

후에 알려진 그의 병명은 비인두암 3기였다.

 

'YTN' 뉴스화면

 

코와 목으로 연결되는 통로에 악성 종양이 생겼던 것.

누구보다 성실했던 선수에게 너무나도 큰 시련이었다.

 

성남FC 페이스북
성남FC 페이스북

 

하지만 전상욱은 절대 포기하지 않았다.

그러자 기적이 일어났다.

모두가 보란 듯 너무도 잘 이겨냈다.

지독한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까지 모두 견뎠다.

 

'SBS' 뉴스화면
'SBS' 뉴스화면

 

이제 내년까지 이 상태를 유지하면 완치 판정이 난다고 한다.

현재는 성남 U-12 감독으로 지도자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전상욱.

 

한국프로축구연맹

 

누구보다 성실했고, 누구보다 고생 많았다.

이제 제2의 인생은 빛만 가득할 거라 확신한다.

한 명의 오랜 팬으로서 응원하고, 또 응원한다.

 

움짤 출처 : 인스티즈 "G-1 남우현", 펨코 "울산Rolfes"님

평범함은 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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