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성과 실력을 모두 겸비하는 건 쉬운 게 아니다.
대표적으로 특출난 실력에도 간지가 실종된 선수로 스털링을 들 수 있다.
비단 실력만 좋다고 스타성까지 훌륭한 건 아니다.
하지만 과거 이 모든 걸 갖춘 선수가 있었다.
실력, 비주얼, 간지, 스타성 뭐 하나 부족한 게 없다.
주인공은 맨유 역사상 최고의 7번이라 불리는 데이비드 베컴.
맨유 뿐 아니라 잉글랜드 전체를 놓고 봐도 이만한 윙어는 찾기 드물다.
한 세대를 풍미했던 최고의 스타 베컴.
당시 축구 못봤던 요즘 브로들도 알 수밖에 없는 선수다.
만 45세가 된 지금도 여전한 간지력을 자랑하고 있다.
하물며 현역 시절 포스는 어땠겠는가.
누구보다 베컴이야 말로 영원할 것만 같았다.
하지만 누구나 나이를 피할 수는 없는 법.
2012-13 시즌 겨울 이적시장에서 PSG로 이적하며 5개월 간 활약했다.
그리고 마지막 5개월 간 50억 원에 달하는 급여를 모두 기부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당시 베컴과 PSG의 계약 기간은 5개월이었지만 1년 연장 옵션도 포함됐다.
하지만 베컴은 5개월이 지난 뒤 미련없이 그라운드를 떠났다.
분명 그라운드를 떠나는 게 쉬운 결정은 아니었을 터.
베컴이 은퇴를 결심하게 된 계기는 따로 있었다.
당시 37세 베컴과 PSG는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바르샤와 마주쳤다.
그리고 한 선수의 활약을 눈앞에서 지켜봤다.
이를 본 베컴은 미련없이 은퇴를 결심하게 됐다.
주인공은 바로 리오넬 메시.
베컴은 당시 경기를 두고 이렇게 회상했다.
"2012-13 시즌 바르샤전에서 메시가 날 지나친 적이 있다."
"그 순간 내 다리가 더이상 이 선수들을 따라갈 수 없는 상태라는 걸 깨달았다."
"메시가 날 그대로 지나친 순간 은퇴를 결심했다."
"하지만 난 많은 나이에도 경기를 즐겼다."
"PSG와 바르샤 모두가 보여준 경기력은 최고 수준이었다."
"당시 바르샤를 상대로 잘 싸운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러웠다."
그렇게 미련없이 은퇴를 발표한 베컴.
팀도 리그1 우승을 차지하며 유종의 미도 거뒀다.
그리고 찾아온 베컴의 마지막 경기.
리그 최종전 브레스투아전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마지막 경기에 나섰다.
80분 간 본인의 장기인 날카로운 코너킥으로 어시스트까지 기록했다.
이후 교체 아웃되며 본인의 마지막 현역 생활을 마친 베컴.
한 시대를 풍미했던 선수의 마지막.
동료와 감독, 그리고 서포터들 모두가 기립했다.
그렇게 베컴의 현역 생활은 끝났다.
그리고 이 대단했던 베컴에게 은퇴를 결심토록 한 리오넬 메시.
바르샤의 상징과도 같은 이 선수.
이제 그 역시 바르샤와 이별을 앞두고 있다.
움짤 출처 : 인스티즈 "♡김태형♡", 인벤 "서든어택", 락싸 "베이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