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선수 싹쓸이..." 챔스 8강 진출로 정점을 찍었던 '부자 구단'의 충격적인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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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선수 싹쓸이..." 챔스 8강 진출로 정점을 찍었던 '부자 구단'의 충격적인 근황
  • 이기타
  • 발행 2020.08.24
  • 조회수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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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면 말라가 구단 존폐 여부도 불분명하다.

2010년까지만 해도 라리가와 2부리그를 오가던 클럽.

라리가에서도 하위권에 머무르며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2010년을 기점으로 이 팀에 한 줄기 빛이 찾아왔다.

 

유네스코

 

아마 기억할 거다. 이 팀의 이름은 말라가.

카타르 왕족 출신 압둘라 알 타니가 팀을 인수하며 구단주가 된 것.

취임과 동시에 명장 페예그리니 감독을 데려왔다.

그와 동시에 데미첼리스와 밥티스타의 영입으로 반전을 꿈꿨다.

 

말라가CF

 

이 선택은 완벽한 신의 한 수였다.

하위권에 머물던 팀은 2010-11 시즌 11위까지 치고 올랐다.

그리고 2011-12 시즌을 앞두고 폭풍 행보를 이어갔다.

반 니스텔루이를 포함해 이스코, 툴라랑, 마테이센, 호아킨, 카솔라 등 스타 선수들을 싹쓸이했다.

 

말라가CF

 

당시 '말락티코'라 불릴 정도로 화려한 스쿼드를 구축했다.

맨시티, PSG와 비교되며 새로운 강팀의 탄생을 알렸다.

 

 

정점은 2012-13 시즌이었다.

구단 역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냈다.

하지만 그 이면엔 불행의 씨앗이 자라나고 있었다.

 

'SPOTV' 중계화면

 

알고 봤더니 알 타니 구단주는 축구에 큰 관심이 없었다.

뒷 일은 생각하지 않고 무분별한 투자로 빚더미에 앉은 말라가.

스타 선수들을 영입하는 과정에서 이적료도 채 지급하지 못했다.

더구나 FFP 위반으로 UEFA로부터 징계까지 받았다.

 

 

그와 동시에 성적도 곤두박질 치기 시작했다.

스타 선수들의 이탈도 가속화됐다.

 

 

무책임한 구단주는 팀을 망친 뒤 도망치다시피 떠났다.

챔피언스리그 8강을 기록한 성적이 무색하게 중위권 클럽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겨우 버티던 말라가, 결국 2017-18 시즌을 끝으로 2부리그 강등을 면치 못했다.

 

'SBS' 뉴스화면
'SBS' 뉴스화면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클럽인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국가대표 조용형이 취업 사기를 당한 그 구단이다.

자세한 건 얼마 전 아티클로 다뤘으니 링크 첨부한다.

링크 : https://yachuk.com/news/articleView.html?idxno=117018

 

 

아무튼 2부리그로 강등되며 두 시즌을 보낸 말라가.

승격을 꿈꿨지만 올 시즌도 물거품이 됐다.

그와 동시에 코로나 사태까지 터지며 재정은 더 악화되고 말았다.

 

말라가CF 인스타그램

 

그래도 어떻게든 버틸 줄 알았던 말라가.

오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충격적인 소식을 전했다.

"1군 선수단 전원에게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집단 해고 과정의 시작이다."

 

말라가CF 인스타그램

 

일부도 아니고 1군 선수단 전원을 내보낸 것.

그 이유로 다음과 같이 밝혔다.

"최근 몇 달 간 일들로 어려운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팀을 재건하기 위한 선택이다."

"이러한 구조조정은 어려운 재정 상황을 탈출하기 위한 방안에서 비롯됐다."

 

말라가CF 인스타그램

 

가뜩이나 어려웠던 재정 상태.

코로나 사태까지 겹치며 결국 버틸 수 없었다.

이런 일들이 모여 1군 선수단 전원 계약 해지라는 초유의 사태로 이어졌다.

 

말라가CF 인스타그램

 

한때 '말락티코'라 불리며 부자 구단을 꿈꿨던 말라가.

챔피언스리그 8강까지 진출했던 구단의 충격적인 행보다.

 

 

1948년 창단하며 62년의 전통을 자랑한 말라가.

잘못된 구단주의 취임이 끔찍한 결과로 이어졌다.

더구나 코로나 사태가 진정될 기미도 없는 상황.

 

말라가CF 인스타그램

 

이대로면 말라가 구단의 존폐 여부도 불분명하다.

축구 팬 입장에서 그저 안타까운 말라가 사태.

부디 사태가 잘 해결돼 다시 정상적으로 돌아오길 바랄 뿐이다.

 

움짤 출처 : 펨코 "은디디예디낙", 인벤 "클린턴1", 사커라인 "쌍쌍바", 락싸 "박정화"님

평범함은 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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