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연한 피지컬 차이..." 결국 멱살잡힌 동료를 지켜본 'K리그' 외국인 선수의 이례적인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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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연한 피지컬 차이..." 결국 멱살잡힌 동료를 지켜본 'K리그' 외국인 선수의 이례적인 반응
  • 이기타
  • 발행 2020.08.22
  • 조회수 180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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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과 동료를 향한 애정이 있었기에 나올 수 있었던 행동

올 시즌을 앞두고 수원에 엄청난 외국인 수비수가 등장했다.

커리어도 남달랐다.

캐나다 국가대표 출신에 웨스트햄에서 활약한 바 있었던 이 수비수.

주인공은 도닐 헨리.

 

수원 삼성 인스타그램

 

피지컬부터 기대감을 갖기 충분했다.

헨리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빗셀 고베전에서 첫 선을 보였다.

이니에스타 방한 경기로도 관심을 모았던 그 경기.

당시 답답한 수원 경기력에서 유일한 빛이 됐다.

 

수원 삼성 인스타그램

 

시즌이 개막한 뒤 아쉬운 수비진의 한 줄기 희망으로 자리잡았다.

적어도 헨리는 수원 팬들의 든든한 지지를 받는 중이다.

 

 

하지만 수원의 경기력은 좀처럼 답이 없던 상황.

그래서 인천과의 맞대결은 상당히 중요했다.

 

수원 삼성 인스타그램

 

인천 입장에서도 중요한 건 매한가지였다.

지난 대구전에서 16경기 만에 리그 첫 승을 거뒀다.

압도적 꼴찌에서 내친김에 강등권 탈출까지 바라볼 수 있는 수원전이었다.

만약 승리한다면 11위 수원과 승점차를 3점으로 좁힐 수 있던 상황.

 

인천 유나이티드 인스타그램

 

반대로 수원의 헨리에게 주어진 책임감은 막중했다.

시작부터 남다른 피지컬을 자랑한 헨리.

 

 

언제나 그렇듯 든든한 수비가 예상됐다.

특히 인천 공격의 핵심 무고사와 계속해서 치열하게 맞닥뜨렸다.

후반 들어 한 차례 무고사를 완벽히 제압한 헨리.

 

 

경기는 내내 치열했다.

하위권에 처한 수원과 인천 선수들의 절박함이 느껴진 경기.

팽팽한 승부의 균형은 후반 25분 깨졌다.

후반 들어 교체 투입된 인천 송시우가 환상적인 페이크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그 과정에서 좀처럼 흔들리지 않던 헨리마저 완벽히 속았다.

송시우의 움직임 자체가 워낙 좋았던 상황.

다만 헨리 입장에선 제법 자존심이 상할 법한 실점이기도 했다.

 

 

잠시 후 인천 정동윤이 헨리를 향해 거친 파울을 가했다.

그러자 예민했던 헨리가 분노를 드러냈다. 

물론 충분히 짜증도 날 만했던 상황이다.

척 보기에도 피지컬 차이가 제법 발생했던 헨리와 정동윤.

그러자 인천의 한 외국인 선수가 동료를 위해 달려들었다.

 

 

척 보기에도 피지컬 괴물들의 엄청난 신경전.

그 와중에 말리러 달려오는 테니스 선수 정현까지.

마치 자신의 일인 것처럼 적극적으로 뛰어든 인천의 에이스 무고사.

 

인천 유나이티드 인스타그램
인천 유나이티드 인스타그램

 

꾸준히 몬테네그로 대표팀에서 활약하며 리그앙의 제안까지 받았던 선수다.

하지만 2018년부터 인천과 함께하며 꾸준히 애정을 드러내는 중이다.

무고사의 신경전 가담은 인천과 동료를 향한 애정이 있었기에 나올 수 있었던 행동이다.

 

 

결국 인천은 수원을 상대로 1-0 승리를 거두는 데 성공했다.

올 시즌 첫 2연승과 동시에 수원과 승점차를 3점으로 좁혔다.

1승도 버거웠던 팀이 어느덧 강등권 탈출까지 눈앞에 뒀다.

 

인천 유나이티드 인스타그램
인천 유나이티드 인스타그램

 

그 중심엔 에이스 무고사의 부활이 큰 요소로 작용했다.

게다가 잔류를 향한 인천의 DNA, 그리고 간절함까지.

과연 올 시즌도 인천이 극적으로 지옥 탈출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움짤 출처 : 펨코 "오란다", "보여주게써!", "Bdo"님

평범함은 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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