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은 일시적, 클래스는 영원..." 국대 출신 현역 후배 상대한 '안정환'의 소름돋는 슈팅 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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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은 일시적, 클래스는 영원..." 국대 출신 현역 후배 상대한 '안정환'의 소름돋는 슈팅 궤적
  • 이기타
  • 발행 2020.08.22
  • 조회수 10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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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뭐래도 우리 세대에게 안정환은 여전히 판타지 스타.

우리 세대 안정환은 판타지 스타 그 자체였다.

요즘에야 예능 프로에서 친숙한 이미지로 자리잡은 안정환.

하지만 그 시절 안정환 하면 간지부터 떠올랐다.

 

JTBC '뭉쳐야 찬다' 방송화면

 

괜히 '반지의 제왕'으로 불린 게 아니다.

유럽 무대에도 꾸준히 노크하며 도전을 이어갔다.

특히 세리에A 페루자에서도 통했던 안정환의 기량.

 

'SBS' 중계화면

 

안정환의 장점은 한 손으로 꼽기 어렵다.

그 중 '안느 턴'으로 불리던 특유의 턴 동작은 아직도 회자된다.

 

 

순간적인 방향 전환으로 상대를 교란하는 이 기술.

알고도 막기 힘든 게 아니라 애초에 아는 것조차 어려웠다.

 

 

국내와 해외 무대를 막론하고 안정환의 기술은 수준급이었다.

한일월드컵 득점 뿐 아니라 '안느 턴'의 임팩트 역시 상당했다.

 

 

같은 남자가 봐도 설렜다.

그 시절 안정환의 간지는 아무도 못 따라왔다.

 

 

다만 이 기술엔 치명적 결함이 존재했다.

바로 관절에 치명적인 기술이었던 것.

그야말로 연골을 갈아가며 만든 기술인 셈이다.

결국 안정환은 현재 양쪽 무릎 연골이 아예 없고, 발목에도 핀이 박혀있는 상태다.

 

 

반대로 생각하면 그만큼 치명적인 기술이었다.

그 대단하다는 앙리도 "배우고 싶다"고 할 정도였다.

 

YTN '돌발영상' 방송화면

 

그 뿐 아니라 세계 축구 올타임 레전드 펠레까지 극찬했다.

"요한 크루이프를 보는 것 같은 기술"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이렇게 대단했던 안정환도 어느덧 45세에 접어들었다.

은퇴 후 활발한 예능 활동과 동시에 '뭉쳐야 찬다' 감독으로 활약 중이다.

그런 안정환이 최근 조원희와 1대1 맞대결을 펼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유튜브 '이거해조원희형'

 

수원FC로 파격적인 현역 복귀 소식을 알린 국가대표 겸 EPL 출신 조원희.

아무리 그래도 현역 조원희와 상대는 무리일 거라 예상됐다.

 

유튜브 '이거해조원희형'

 

그래도 상대가 상대인지라 긴장하는 조원희.

안정환의 현재 몸상태를 감안해 정해진 룰도 있었다.

박스 밖에서 슈팅 가능 + 10번의 기회 중 2골이면 승리한다는 규칙이 정해졌다.

 

유튜브 '이거해조원희형'

 

초반엔 다소 고전했던 안정환.

아무래도 현역 복귀한 국대 출신 후배는 무리였다.

게다가 골키퍼 역시 수원FC 현역으로 뛰고 있는 박대한이 담당했다.

 

유튜브 '이거해조원희형'

 

무모한 도전이라며 약한 모습을 드러낸 안정환.

하지만 점차 감을 잡기 시작했다.

 

유튜브 '이거해조원희형'

 

두차례 조원희를 상대로 알까기까지 성공시켰다.

비록 스피드에 밀려 득점까진 실패했지만 번뜩였던 안정환.

그리고 8라운드가 접어든 시점에서 놀라움을 선사했다.

조원희를 상대로 한 차례 페이크를 가져간 뒤 그대로 발사한 슈팅.

 

 

완벽한 궤적으로 현역 프로 골키퍼까지 뚫어냈다.

구석으로 빨려 들어가는 엄청난 궤적의 슈팅이었다.

그리고 마지막 라운드에서 안정환은 현역 시절 장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세 번째 알까기이자 가장 '안느 턴'에 가까운 기술이었다.

나이 탓에 저하된 스피드가 야속할 따름.

그럼에도 안정환의 클래스는 영원하다는 게 느껴졌다.

 

유튜브 '이거해조원희형'

 

박대한 골키퍼도 최선을 다했지만 막지 못했다는 안정환의 슈팅.

폼은 일시적이지만 클래스는 영원하다는 말이 또 한 번 증명됐다.

 

 

그 시절 우리를 놀라게 했던 안느 턴과 슈팅력.

아직도 죽지 않았다.

누가 뭐래도 우리 세대에게 안정환은 여전히 판타지 스타다.

 

움짤 출처 : 펨코 "사임사임"님, 유튜브 '이거해조원희형'

평범함은 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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