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범의 미국 리그 이적은 모두의 예상을 깬 선택이었다.

아시안 게임 맹활약으로 주가가 급상승했던 당시의 황인범.

게다가 병역 혜택으로 조기 전역까지 할 수 있었다.

 

 

분데스리가 클럽들의 관심이 이어지며 유럽 리그 이적도 가능했던 상황.

하지만 황인범의 선택은 MLS 행이었다.

팬들 대부분이 아쉬움을 표했다.

 

 

표면적인 이유는 MLS에서 언어와 적응 문제를 해결한 뒤 유럽으로 향하겠다는 것.

하지만 그 과정에서 황인범의 의사와 관련이 없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사실이야 어쨌든 MLS로 간다고 해서 황인범의 유럽행 꿈이 사라진 건 아니었다.

 

 

더구나 최근 MLS에서 유럽 직행 사례도 제법 나오곤 했다.

대표적으로 알폰소 데이비스의 바이에른 뮌헨 직행 사례를 들 수 있다.

 

 

그렇게 첫 시즌 황인범은 밴쿠버에서 독보적인 에이스로 활약했다.

자연스레 유럽행 이적설이 다시 한 번 점화됐다.

분데스리가 라이프치히, 프랑크푸르트 등과 연결되며 기대감을 모았다.

 

 

하지만 황인범의 선택은 이번에도 전혀 의외였다.

러시아 리그 루빈 카잔으로 향한다는 보도가 나오며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그 과정에서 크로아티아 명문 디나보 자그레브도 황인범을 노렸다.

하지만 루빈 카잔이 밴쿠버가 원하는 250만 유로를 지불하며 황인범 영입에 성공했다.

 

 

그렇게 오늘 드디어 황인범의 루빈 카잔행 입단 사실이 공식적으로 발표됐다.

황인범은 루빈 카잔에서 6번을 달고 뛸 예정이다.

 

 

러시아 리그로 향한다는 사실에 일부 팬들이 걱정하는 것도 사실.

하지만 분명 러시아 리그도 메리트가 있다.

무엇보다 유럽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대한 문이 열려있다.

 

 

최근 재정난으로 중위권까지 떨어진 루빈 카잔.

황인범 영입으로 다시 상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만약 황인범이 주축으로 자리잡아 루빈 카잔의 반전을 이끈다면 더 할 나위 없다.

 

 

루빈 카잔에서 맹활약할 경우 러시아 리그 상위권 팀 이적도 가능하다.

경우에 따라 유럽 빅리그 이적도 충분히 바라볼 수 있다.

 

 

이미 황인범은 분데스리가 클럽들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충분히 빅리그 스카우터의 레이더망에 있다는 이야기다.

더구나 루빈 카잔의 재정 상황은 넉넉한 편이 아니다.

좋은 제안이 올 경우 얼마든지 이적도 가능하다.

 

 

흔히 러시아 리그 감옥이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그것도 결국 팀 나름, 선수 나름이다.

대표적으로 올 시즌 러시아 리그 득점왕 아즈문을 들 수 있다.

루빈 카잔에서 제니트로 이적해 그야말로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펼쳤다.

그 결과 빅리그 팀들과 일제히 연결되며 이적도 유력한 상황.

 

 

황인범이라고 못 할 것 없다.

충분히 어린 시절부터 보였던 확실한 재능을 보였던 황인범.

이제부터 본인 하기 나름이다.

 

 

어쨌든 황인범 역시 편한 길을 두고 도전에 나섰다.

물론 가시밭길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도전을 했다가 실패하는 것.

도전하지도 않는 것과 비교할 수 없다.

 

 

황인범의 유럽 첫 도전이 된 루빈 카잔행.

분명 팀에서도 강하게 원해서 영입된 만큼 기회도 충분할 거다.

마음껏 본인의 기량을 증명하며 추후 빅리그 진출까지 성공하길 응원한다.

 

움짤 출처 : 락싸 "위정척사파", 펨코 "오란다", 인스티즈 "세정언니링", "Joseph Gordon Levitt"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