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성남에 대형 공격수가 입단했다.
국가대표 활약으로 팬들에게도 익숙한 나상호가 그 주인공.
광주FC 시절 K리그2에서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뽐냈다.
2018 시즌 K리그 2 득점왕, 베스트 11, MVP 모두를 석권했다.
그 사이 아시안 게임과 대표팀에서도 모습을 보인 나상호.
하지만 J리그 무대로 진출하며 부쩍 입지가 좁아졌다.
팬들도 나상호의 대표팀 승선에 의문을 가지기 시작했다.
지난 동아시안컵에서 어느 정도 반전에는 성공했지만 소속팀 활약이 절실한 상황.
올 여름 나상호가 성남으로 이적한 이유다.
이적과 동시에 김남일 감독의 신뢰를 듬뿍 받았다.
하지만 리그와 컵대회를 포함해 8경기 무득점에 그쳤다.
아직 적응기라는 걸 감안해도 아쉬운 수치임엔 분명했다.
나상호 입장에서도 임팩트있는 한 방이 절실했던 상황.
그랬던 나상호가 드디어 터졌다.
인천전에서도 어김없이 김남일 감독의 신뢰를 받아 선발 출전한 나상호.
전반부터 예사롭지 않은 몸놀림을 보였다.
나상호의 최대 장점인 스피드와 탈압박이 빛나기 시작했다.
이어 또 한 차례 날카로운 모습으로 프리킥을 유도한 나상호.
후반 들어 나상호가 드디어 터졌다.
프리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서 엄청난 궤적의 득점을 성공시켰다.
그동안의 마음 고생이 느껴지는 나상호의 원더골.
좋은 건 다시 보자.
나상호가 터진 순간 김남일 감독 역시 환호했다.
그동안 신뢰했던 제자가 드디어 부진에서 탈출한 순간.
제자는 스승의 믿음에 뒤늦게나마 보답했다.
놀랍게도 후반 막판 나상호는 한 차례 더 날아올랐다.
평소 장점이었던 슈팅력까지 완벽하게 돌아왔다.
나상호의 맹활약에 힘입어 성남 역시 인천에 2-0 완승을 거뒀다.
성남 팬들에게 드디어 확실한 눈도장을 찍은 나상호.
국가대표 활약 이전에 절실했던 소속팀에서의 퍼포먼스.
드디어 나상호의 축구가 시작됐다.
움짤 출처 : 펨코 "Bdo"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