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진 10년의 세월..." 유일하게 자신을 기억한 팬에게 '국대 출신' 해설위원이 보인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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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10년의 세월..." 유일하게 자신을 기억한 팬에게 '국대 출신' 해설위원이 보인 반응
  • 이기타
  • 발행 2020.08.08
  • 조회수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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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그리고 스포츠만이 선사할 수 있는 아름다움.

프로 선수 존재의 근간은 팬이다.

팬이 없다면 프로 스포츠는 존재할 수 없다.

 

 

반대로 프로 선수 입장에서 팬의 존재는 그만큼 소중하다.

자신만을 바라보는 팬일수록 고마움은 배가 된다.

 

 

세계적인 스타 역시 마찬가지다.

특히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던 시절을 기억하는 팬이라면 더 특별할 수밖에 없다.

 

유튜브 '일인용 뚱카'
유튜브 '일인용 뚱카'

 

과거 밀너의 데뷔 시즌 리즈의 유니폼을 들고 갔던 한국인 유튜버.

밀너는 평소 사인을 잘 해주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유튜브 '일인용 뚱카'
유튜브 '일인용 뚱카'

 

하지만 밀너에게도 남달랐던 유니폼.

그냥 지나치지 못했다.

 

유튜브 '일인용 뚱카'
유튜브 '일인용 뚱카'

 

결국 가던 길도 멈추고 사인까지 해준 밀너.

팬과 선수 서로에게 뜻깊은 순간이었다. 

 

유튜브 '일인용 뚱카'
유튜브 '일인용 뚱카'

 

현지 팬들도 받기 힘들다는 밀너 사인을 받았던 유튜버.

그만큼 선수에게도 특별한 팬일수록 더 기억에 남는다.

 

 

최근 K리그에서도 팬과 선수 간 특별한 일이 생겼다.

은퇴한 선수이자 2002 한일 월드컵 전설인 현영민.

 

유튜브 '슛포러브'
유튜브 '슛포러브'

 

현재 해설위원으로도 왕성히 활동하고 있다.

현역 시절 꾸준한 활약으로 인정받았지만 대표팀과는 거리가 있었다.

같은 포지션에 이영표, 김동진 등 경쟁자가 막강했던 탓이다.

 

 

그래도 K리그에선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주장도 역임하며 울산 팬들에게 남다른 존재로 자리잡고 있다.

그와 동시에 3년 간 FC서울에서도 꾸준한 활약을 선보였다.

 

유튜브 'FC서울'

 

당시 현영민-김진규-아디-최효진이라는 리그 최고 수준의 포백을 구축했다.

기복없이 꾸준한 활약으로 2010 시즌 서울의 역사를 썼다.

K리그와 리그컵 더블에 기여하며 묵묵히 활약했던 현영민.

 

 

공교롭게 FC서울과 강원의 리그 경기에 해설위원으로 나섰다.

그런데 중계 카메라에 잡힌 하나의 팬.

 

 

무려 10년 가까이 지난 현영민의 서울 시절 유니폼을 가지고 온 것.

해설을 하고있던 현영민.

티는 덜 냈지만 계속해서 감사함을 표출했다.

 

 

이미 경기 전 해당 팬에게 사인까지 해줬던 현영민 해설위원.

그와 동시에 저 유니폼의 가치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기성용 못지 않은 유니폼."

 

FC서울 인스타그램

 

물론 농담삼아 한 말이다.

하지만 사인까지 받았던 팬에겐 그 이상의 가치가 있는 유니폼이었다.

고이 비닐팩에 담아 보관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JTBC' 중계화면

 

은퇴한 자신을 아직까지 기억해준 팬의 존재.

그리고 좋아하는 선수가 자신을 향해 표출한 감사함.

서로에게 오래토록 기억될 순간이었다.

 

'JTBC' 중계화면

 

축구, 그리고 스포츠만이 선사할 수 있는 아름다움.

괜스레 마음이 뭉클해지는 순간이었다.

 

움짤 출처 : 인벤 "Sancho", 펨코 "ㅌ투ㅡㄴ"님, 유튜브 '슛포러브'

평범함은 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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