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나룸마 상대 골까지..." 세리에A 명문 클럽 출신이지만 잘 안 알려진 'K리그' 외국인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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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나룸마 상대 골까지..." 세리에A 명문 클럽 출신이지만 잘 안 알려진 'K리그' 외국인 선수
  • 이기타
  • 발행 2020.08.05
  • 조회수 8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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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잎부터 남달랐다.

최근 전북의 바로우와 구스타보가 뜨거운 화제로 떠올랐다.

무려 EPL 스완지 출신 바로우.

그리고 브라질 명문 코린티안스 출신에 세리에A 관심까지 받았던 구스타보.

 

 

역대급 커리어를 가진 외국인의 입성이었다.

그리고 입단과 동시에 맹활약으로 클래스를 증명하는 두 선수.

 

 

하지만 두 선수 못지않게, 어쩌면 더 엄청난 커리어를 가진 선수가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FC안양에 입단한 맥스웰 아코스티가 그 주인공이다.

 

FC안양 인스타그램
FC안양 인스타그램

 

무려 명문 피오렌티나 출신으로 세리에 A 데뷔에도 성공했다.

이후 키에보 베로나, 카르피, 크로토네 등 다수의 세리에 A와 세리에 B 클럽들을 거쳤다.

이탈리아 통산 프로 커리어는 무려 151경기 16골.

지난 시즌엔 크로아티아 1부리그 강호 HNK 리에카에 입단해 주전 윙어로 활약했다.

 

 

심지어 유로파리그에도 출전하며 인상을 남겼다.

2017-18 시즌 AC밀란을 상대로 득점까지 기록할 정도였다.

이렇게 엄청난 외국인 선수가 2부리그 FC안양에 입성한 것.

 

FC안양 페이스북
FC안양 페이스북

 

심지어 코로나 여파로 얻게 된 선수도 아니다.

K리그 1 클럽을 포함해 다수의 팀들이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FC안양의 진정성이 통했다.

에이스 팔라시오스를 이적시키며 획득한 이적료가 힘이 됐다.

게다가 장철혁 단장이 열심히 회화를 연습한 뒤 아코스티에게 직접 영상 통화까지 걸었다.

 

FC안양
FC안양

 

이런 진심이 통하며 아코스티도 낯선 한국 2부리그로 몸을 실었다.

그리고 아코스티 역시 데뷔전부터 그야말로 차원이 다른 스피드를 선보였다.

 

 

이후에도 아코스티의 맹활약은 이어졌다.

서울 이랜드전에서 정교한 왼발 슈팅으로 데뷔골에 성공한 아코스티.

 

 

폭발적인 드리블 돌파와 동시에 슈팅력까지 선보였다.

세리에A 출신 클래스가 느껴졌던 장면.

 

 

무엇보다 팀이 필요한 순간 적재적소 득점포를 가동했다.

간혹 세밀함의 부족으로 아쉬움도 있었다.

하지만 정작 필요할 때 아코스티의 한 방은 안양에게 큰 힘이 됐다.

 

 

대전전 2점차를 뒤집은 대역전극.

그때도 아코스티가 폭발했다.

만회골 뿐 아니라 동점골까지 꽂았다.

 

 

시즌이 흐를수록 적응도 이뤄지며 좋은 활약을 이어갔다.

세리에A 출신이라는 커리어가 무색하지 않은 아코스티.

그런데 사실 아코스티는 떡잎부터 달랐다.

 

유튜브 '스포츠니어스'
유튜브 '스포츠니어스'

 

무려 16세가 될 때까지 축구에 별 관심조차 없었다.

기자의 꿈을 키우며 학업에 매진하던 평범한 학생 아코스티.

우연히 동네 축구 경기에 대타로 들어가며 인생이 바뀌었다.

그 경기서 스카우트의 눈에 띄며 이탈리아행에 성공했다.

 

아코스티 인스타그램
아코스티 인스타그램

 

세리에C 레지아 아우다체 유스팀에 입단한 아코스티.

그리고 불과 1년 뒤 세리에A 명문 피오렌티나 입성에 성공했다.

축구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도 않은 선수가 빅리그의 부름까지 받은 것.

도저히 믿기지 않는 초반 입문기.

애초에 재능부터 남달랐던 셈이다.

 

 

한편 아코스티는 7월 당한 부상으로 잠시 쉬어갔다.

그 사이 안양은 아코스티의 공백을 여실히 체감했다.

지난 경기를 통해 드디어 복귀한 아코스티.

떡잎부터 남달랐던 아코스티의 K리그 도전기가 제법 흥미롭다.

 

움짤 출처 : 펨코 "드ㅅㄷㄱㄴ", "오란다", "여자친구신비", "최명길"님

평범함은 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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