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올 시즌은 유독 길게 느껴질 법 하다.
좋은 기억도 있고, 나쁜 기억도 있었다.
유독 다사다난했던 손흥민의 2019-20 시즌.
하지만 그 와중에도 손흥민은 본인의 진가를 확실히 드러냈다.
리그 10골-10도움 달성 뿐 아니라 전체 18골 12도움을 기록했다.
무려 30개의 공격포인트를 쓸어담은 손흥민.
자타공인 토트넘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았다.
토트넘 역사상 최초 2년 연속 구단 올해의 선수를 수상했다.
이렇게 대단한 선수가 된 손흥민.
그를 키워낸 인물은 여럿 있지만 이 분을 빼놓고 얘기할 순 없다.
바로 아버지 손웅정 씨.
어린 시절부터 강도높은 훈련 뿐 아니라 멘탈까지 강하게 교육받았다.
타고난 재능과 철저한 관리 속에 꾸준히 성장할 수 있었다.
이미 팬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아버지 손웅정 씨의 교육 철학.
최근 손흥민의 인터뷰에서도 알 수 있었다.
현지 기자로부터 흥미로운 질문을 받았다.
평소 팬들도 제법 궁금했을 법한 질문이지만 다소 예민할 수 있는 내용.
"왜 결혼 안 하는지 알 수 있을까요?"
그러자 손흥민은 다음과 같이 밝혔다.
"우리 아버지가 말씀하셨고, 저도 동의하는 내용입니다."
"결혼하면 가족이 축구보다 먼저 올 수밖에 없다고 하시더라구요."
"제가 탑 레벨에 있을 동안은 축구에 집중하고 싶습니다."
물론 결혼이 무조건 축구에 지장을 주는 건 아니다.
오히려 결혼 이후 책임감이 생기며 전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준 선수들도 많다.
하지만 사람마다 다를 수 있는 법.
무엇보다 손흥민의 마인드를 알 수 있다.
오로지 축구에 집중하기 위해 다른 건 잠시 미뤄둔다는 뜻이다.
특히 누구보다 손흥민을 가까이에서 지켜봤을 아버지.
그리고 아들을 최고의 선수로 키워낸 아버지의 교육 철학.
어떤 게 맞다고 할 수 없지만 그저 존중할 수밖에 없다.
10대 어린 나이부터 하고싶은 모든 걸 포기하고 오로지 축구에 집중한 손흥민.
화려한 선수 이면에 그만큼 남들보다 배로 노력한 피와 땀이 담겨있다.
팬 입장에서도 손흥민이라는 선수의 등장은 너무도 행복하다.
최고가 된 지금도 여전히 축구를 최우선으로 두는 마인드까지.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무조건 응원한다.
움짤 출처 : 펨코 "사슴가슴", tvN '손세이셔널' 방송화면, 유튜브 '스포츠타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