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도 끝나기 전 교체아웃..." 은퇴 번복한 'EPL 출신' 38세 늦깎이 신입생의 잔혹했던 데뷔전
상태바
"전반도 끝나기 전 교체아웃..." 은퇴 번복한 'EPL 출신' 38세 늦깎이 신입생의 잔혹했던 데뷔전
  • 이기타
  • 발행 2020.08.01
  • 조회수 14668
이 콘텐츠를 공유합니다
w
데뷔전은 쉽지 않았지만 이제 시작이다.

지난 2019년 3월, 국가대표 레전드가 그라운드를 떠났다.

수원 팬들을 향해 아들과 함께 큰절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주인공은 EPL 출신 조원희.

국가대표로 36경기 출전했고, 2006 독일 월드컵 엔트리에 승선하기도 했다.

특히 수원 삼성 팬들에겐 의미가 남달랐던 존재였다.

 

 

그렇게 은퇴 이후 조원희의 행보는 상상 밖이었다.

무려 유튜버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유튜브 '이거해조원희형'
유튜브 '이거해조원희형'

 

이른바 '조차박' 대전으로 박지성과 치열한 신경전을 펼치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 '그걔맨'이라는 유행어가 탄생하기에 이르렀다.

 

 

점차 유튜버로 이름을 날리기 시작한 조원희.

그런 조원희가 얼마 전 다시 한 번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플레잉코치로 수원FC에 입단하며 현역 복귀를 선언한 것.

은퇴한지 1년 4개월 만에 다시 한 번 그라운드로 복귀를 알렸다.

조원희의 나이는 무려 38세.

 

유튜브 '이거해조원희형'

 

하지만 몸상태는 오히려 현역 시절보다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얼마 전 수원FC 김도균 감독을 몸빵으로 밀어낸 신입생의 패기도 보였다.

 

 

수원FC 입장에서도 조원희의 존재는 제법 필요했다.

우측 풀백 포지션에 공백이 발생한 팀 상황.

게다가 조원희의 유튜브 컨텐츠를 통해 팀 홍보 효과까지 거둘 수 있었다.

 

수원FC 인스타그램

 

하지만 결국 중요한 건 조원희의 현재 실력이다.

놀랍게도 입단한지 얼마 되지 않아 곧바로 선발 출격 소식을 알렸다.

 

 

그만큼 조원희의 현재 몸상태가 좋다는 걸 짐작할 수 있었다.

결연한 표정으로 경기장에 들어선 조원희.

 

 

척 보기에도 조원희의 피지컬 상태는 훌륭했다.

카메라 역시 이를 의식한 듯 조원희의 허벅지를 원샷으로 잡았다.

 

 

그렇게 38세 늦깎이 신입생의 데뷔전이 시작됐다.

팀 선배들(?)에게 "가야대~ 가야대~"를 외치며 출격 준비가 완료된 조원희.

 

 

하지만 신입생 조원희의 데뷔전은 어려움이 가득했다.

경기 내내 템포를 쉽게 따라잡지 못하는 모양새였다.

전반 9분 경, 한 차례 돌발 패스로 소유권을 헌납한 장면 외에는 이렇다 할 활약이 없었다.

 

 

아무래도 적지 않은 나이에 갑작스런 선발 데뷔전이 쉽지만은 않았을 터.

결국 전반이 채 끝나기도 전 교체아웃 되기에 이르렀다.

 

 

당당히 인사를 건네며 빠져나온 조원희.

하지만 조원희에겐 이 또한 유튜브 컨텐츠다.

 

유튜브 '이거해조원희형'

 

쉽지 않았지만 결국 데뷔전일 뿐이다.

늦은 나이에 다시 복귀한 것만으로 놀라울 따름.

수원 입장에서도 조원희의 투입만으로 화제가 되긴 충분했다.

 

수원FC 인스타그램

 

이제 남은 경기에서 조원희의 활약이 나와준다면 금상첨화.

데뷔전은 쉽지 않았지만 이제 시작이다.

다음 경기에선 이제 진짜 제대로... 

가야대~ 가야대~

 

움짤 출처 : 펨코 "조이내꺼", "눈굴리기", "ㅌ투ㅡㄴ", 락싸 "Alexandar"님

평범함은 거부한다.

copy_cc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