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번 승부사의 면모..." 라리가 출신 외국인 선수 잘못 건드린 '박주영'의 탈룰라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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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번 승부사의 면모..." 라리가 출신 외국인 선수 잘못 건드린 '박주영'의 탈룰라 수준
  • 이기타
  • 발행 2020.07.29
  • 조회수 27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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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승부사다운 센스다.

지난 유벤투스의 내한은 노쇼 사건으로 얼룩졌다.

호날두를 보러 간 팬들은 결국 상처만을 안은 채 집으로 향했다.

 

 

하지만 당시 호날두보다 더 빛났던 K리그 선수들.

유벤투스를 상대로 명승부를 펼쳤다.

 

'KBS2' 중계화면

 

특히 인상깊었던 선수가 바로 FC서울의 오스마르.

전반 8분도 안 돼 엄청난 중거리 슛으로 유벤투스를 놀라게 했다.

 

 

슈체스니조차 손쓰지 못한 궤적.

경기의 시작을 알리는 환상적인 득점이었다.

 

 

그런데 사실 이 선수, 라리가 출신이라는 거 알고 있는가?

당시 라리가 소속이었던 라싱에서 프로 무대를 시작했다.

특히 2011-12 시즌엔 등번호 4번을 배정받으며 기대를 받았다.

레알 마드리드, 발렌시아 등 강팀들과 경기에서도 훌륭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시즌 내내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11경기 출전에 그치며 팀도 강등당했다.

결국 팀을 떠나 도전에 나선 오스마르.

그런데 그 행선지가 뜻밖이었다.

태국 부리람 유나이티드로 향하며 팬들을 의아케 했다.

 

유튜브 'FC서울'
유튜브 'FC서울'

 

하지만 태국에서 성공적으로 자리잡은 오스마르.

그러자 당시 잉글랜드 2부리그 1위 팀 레스터가 입단 테스트를 제안한다.

심지어 테스트도 가볍게 통과하며 입단은 사실상 확정적이었다.

레스터는 미리 오스마르를 선수단에 등록했을 정도.

 

 

그런데 오스마르가 향한 행선지는 전혀 뜻밖이었다.

다음 시즌 EPL행이 유력한 레스터 대신 향한 팀이 바로...

현재의 소속팀 FC서울이었다.

 

유튜브 'FC서울'
유튜브 'FC서울'

 

당시 은퇴를 선언한 아디의 대체자로 영입됐다.

그리고 오스마르는 서울의 살아있는 레전드로 거듭났다.

구단 역사상 최초의 외국인 주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팀이 어려운 상황에도 언제나 꾸준했던 오스마르.

K리그 150경기 출전으로 이를 증명했다.

 

 

그러자 소감을 인스타그램으로 남겼던 오스마르.

영어와 한국어를 함께 작성했다.

번역기 돌린 티가 물씬 나는 귀여운 글이었다.

그리고 이 글에 한국어로 댓글을 남긴 한 명의 선수.

 

오스마르 인스타그램

 

바로 '주멘' 박주영이었다.

번역기 돌리지 말라며 일침을 날렸다.

 

오스마르 인스타그램

 

그러자 갑작스레 등장한 오스마르의 와이프.

"우리 한국어 열심히 해요!"

 

오스마르 인스타그램

 

이를 본 박주영, 갑자기 영어 능통자다운 실력을 발휘한다.

오랜 해외 생활이 빛을 발하는 순간.

이보다 빠른 탈룰라도 없었다.

 

 

하지만 박주영의 활약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불과 2주 뒤 슈퍼매치 멀티골로 기쁨에 빠진 오스마르.

다시 한 번 인스타그램에 한국어와 영어로 소감을 전했다.

 

오스마르 인스타그램

 

그러자 번역기 쓰지 말라는 말 대신 무언의 압박을 전한다.

번역기 돌린 느낌 제대로 살린 박주영.

 

'MBC' 중계화면

 

역시 승부사다운 센스다.

오스마르와 박주영, 모두 리스펙.

 

움짤 출처 : 펨코 "오란다"님

평범함은 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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