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EPL 데뷔전 임팩트..." 그간 잊고 있었던 EPL 출신 국대 '김두현'의 갑작스러운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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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EPL 데뷔전 임팩트..." 그간 잊고 있었던 EPL 출신 국대 '김두현'의 갑작스러운 근황
  • 이기타
  • 발행 2020.07.26
  • 조회수 4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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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가 익숙한 이 장면.

유독 코리안 프리미어리거들의 데뷔전은 인상적이었다.

특히 기억나는 이동국, 설기현, 이영표의 데뷔전 임팩트.

 

 

하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역대급 데뷔전은 김두현이라고 생각한다.

2008-09 시즌 웨스트 브롬위치의 승격과 함께 EPL 데뷔에 성공했다.

 

WBA
WBA

 

개막전 상대는 무려 아스날.

하지만 김두현은 전혀 주눅들지 않았다.

시작부터 라인을 깨는 환상적인 움직임으로 슈팅까지 가져갔다.

조금씩 몸이 풀리자 그야말로 제라두현 모드가 됐다.

안정적인 탈압박과 동시에 날카로운 전방 패스를 선보인 김두현.

계속해서 김두현의 시야는 빛나기 시작했다.

라인을 완벽히 깨는 김두현의 킬패스.

동료의 마무리가 아쉬웠다.

무엇보다 김두현의 최대 장점이었던 롱패스도 빛났다.

그야말로 아름다운 패스 궤적이다.

심지어 아스날을 상대로 마르세유 턴까지 선보였다.

김두현의 활약상은 잉글랜드 전체를 놀라게 했다.

경기를 패했음에도 이례적으로 스카이스포츠 선정 MOM에 선정됐다.

 

유로스포츠
유로스포츠

 

이후 볼튼전에서도 골대를 맞추는 등 팀의 핵심으로 발돋움했다.

하지만 미들스브러전에서 불의의 무릎 부상을 당한 후 날개가 꺾였다.

 

ESPN
ESPN

 

결국 부상 복귀 후 이전 폼을 되찾지 못했다.

감독의 전술적 선택으로 윙과 수비형 미드필더 등을 소화하기도 했다.

하지만 주전 자리를 되찾지 못하며 K리그 수원 삼성으로 리턴했다.

 

수원삼성
수원 삼성

 

이후 성남에서 활약한 뒤 말레이시아 무대로 향했던 김두현.

지난 시즌 미국 2부리그 인디 일레븐과 플레잉 코치로 계약하며 지도자 생활을 준비했다.

그리고 올 시즌을 앞두고 드디어 K리그에 복귀했다.

하지만 김두현의 직책은 더이상 감독이 아닌 코치.

 

수원삼성
수원 삼성

 

이임생 감독을 보좌하던 김두현 코치.

최근 이임생 감독 사임으로 주승진 감독대행을 보좌하고 있다.

 

 

그리고 광주전에서 거둔 주승진 감독대행의 첫 승리.

박상혁의 결정적인 득점이 터졌다.

그 순간 김두현의 모습이 화면에 잡혔다.

 

 

그런데 정작 득점 순간을 보지 못한 김두현.

"못봤다"는 중얼거림과 함께 티나지 않게 환호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어딘가 익숙한 이 장면.

 

 

...........

아무튼 간만에 잡힌 김두현의 모습.

한때 엄청난 클래스를 보였던 제라두현이 이젠 지도자로 돌아왔다.

 

Bluewing Idea Lab

 

수원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지만 반등에도 성공했다.

지도자 김두현의 앞날을 조심스레 기대해본다.

 

움짤 출처 : 락싸 "베이비", 펨코 "여자친구신비", "김민주."님

평범함은 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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