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가 웨스트햄과 홈경기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결과는 아쉬웠지만 첼시의 패배로 리그 3위까지 치고 올랐다.
이대로면 리그 최종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가능하다.
하지만 최종전이 레스터 원정임을 감안하면 안심하긴 이르다.
만약 웨스트햄전 승리를 거뒀다면 훨씬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었다.
최근 FA컵 패배를 제외하면 흐름도 좋았다.
더구나 홈경기였기에 맨유의 무리없는 승리가 예상됐다.
하지만 맨유는 전반 추가시간 예상 외의 일격을 맞으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프리킥 상황에서 라이스의 자비없는 로켓 슈팅이 나왔다.
하필 이 슈팅이 포그바의 손으로 향하며 핸드볼 반칙이 선언됐다.
그와 동시에 페널티킥 선언.
하지만 마냥 포그바를 탓하긴 어려웠다.
뇌진탕과 맞바꾼 PK.
여태껏 봤던 핸드볼 반칙 중 가장 합리적이었다.
축구도 좋지만 일단 자기는 살고 봐야 하지 않겠나.
결국 안토니오에게 PK 실점을 허용한 맨유.
다행히 후반 그린우드의 동점골이 터지며 승점 1점 획득엔 성공했다.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자기도 모르게 손이 올라간 포그바.
마냥 탓하긴 어려웠지만 그래도 마음의 짐으로 남았을 터.
이후 결승골의 주인공 안토니오가 포그바를 놀리는 장면도 포착됐다.
동시에 이를 지켜보는 포그바의 표정.
속이 박박 갈린다.
분명 열은 받는데 딱히 할 말도 없고.
다른 것보다 인물 포커싱 자체가 영화의 한 장면이 따로없다.
하지만 포그바도 너무 마음에 담아둘 필요는 없다.
어쨌든 레스터전 무승부만 거둬도 챔피언스리그 진출은 가능한 상황.
이제 다른 생각 하지 말고 오로지 다음 경기에 집중할 차례다.
움짤 출처 : 펨코 "오란다", "주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