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입장에선 리버풀전 승리가 절실했다.
최종 라운드를 앞두고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하지만 아쉽게도 3-5로 패했다.
최종 라운드까지 상황을 지켜보게 됐다.
첼시 입장에선 간절했던 경기.
램파드 감독과 리버풀 코칭 스태프 간 사소한 언쟁도 벌어졌다.
그만큼 치열했던 경기.
하지만 경기와 별개로 첼시 선수단은 리버풀을 향해 예의를 지켰다.
경기 전 진행된 가드오브아너 행사.
리버풀 선수들이 모두 지나갈 때까지 진심을 다해 축하의 박수를 건넸다.
사령탑 램파드 감독 역시 마찬가지였다.
경기가 끝난 뒤 첼시 선수들과 스텝진을 태우고 구단 버스가 떠난 뒤였다.
하지만 첼시의 단 한 명만은 안필드를 떠나지 않았다.
바로 램파드 감독.
자신의 오랜 라이벌 리버풀의 리그 우승을 축하해주기 위해 끝까지 남았다.
그 과정에서 마네를 향해 축하해주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램파드 감독은 끝까지 리버풀을 축하한 뒤 개인 차량으로 귀가했다.
비록 경기에 패했고, 오랜 라이벌이지만 진심으로 상대를 존중하는 태도였다.
램파드 감독의 상대를 향한 존중은 비단 이번 한 번만이 아니다.
과거 손흥민의 첼시전 퇴장 직후 램파드 감독은 다음과 같이 언급한 적이 있다.
"손흥민은 대단한 선수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론 모르지만 겉으로 봤을 때 좋은 사람인 것 같다."
"하지만 축구에선 가끔 본능적으로 움직이는 순간이 온다."
"아마도.. 정말 힘든 경기에서 잘 풀리지 않을 때 그 행동이 나왔던 것 같다."
비록 상대 선수이지만 오히려 감쌌던 램파드 감독의 모습.
이런 존중과 이해의 태도가 자리잡혔기에 나온 오늘의 행동이다.
선수 시절이나 감독이 된 최근이나 한결같이 멋지다.
더구나 감독으로도 성공 가도를 이어가고 있는 램파드 감독.
벌써부터 다음 시즌 램파드 감독이 이끌 첼시의 퍼포먼스가 기대된다.
움짤 출처 : 펨코 "달볕", "오란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