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반짝 활약이 아니다..." 물이 오를 데로 오른 인터밀란 '산체스'의 날카로운 코너킥 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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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반짝 활약이 아니다..." 물이 오를 데로 오른 인터밀란 '산체스'의 날카로운 코너킥 궤적
  • 이기타
  • 발행 2020.07.21
  • 조회수 10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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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는 동안 대체 무슨 일이 있었단 말인가.

그간 알렉시스 산체스는 먹튀의 아이콘처럼 불렸다.

맨유 시절 기대치에 비해 너무도 부진했던 활약.

 

Mirror
Mirror

 

더구나 연봉은 연봉대로 높았다.

맨유 팬들에겐 완벽히 신뢰감을 잃었다.

결국 인테르로 떠밀리듯 떠난 산체스.

 

SempreInter
Sempreinter

 

산체스 부진의 원인 중 가장 큰 요인은 신체 능력 저하였다.

한창 전성기 시절 폭발적인 드리블이라는 강한 무기가 사라졌다.

당연히 본인의 강점이 사라지니 잘 풀릴 수가 없었다.

 

Daily Mail
Daily Mail

 

인테르 임대 직후에도 크게 다를 것 없는 활약으로 일관했다.

설상가상 부상까지 당하며 인테르에서의 자리도 조금씩 사라졌다.

적어도 코로나 사태로 리그가 중단되기 전까진 그랬다.

휴식기를 지나며 산체스에게 엄청난 변화가 찾아왔다.

리그 재개와 동시에 폭발적인 활약상으로 두 눈을 의심케 만들었다.

처음엔 한 두 경기만 그러다 말겠거니 했다.

하지만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산체스의 경기력은 더 폭발적이다.

그렇다고 예전의 스피드가 완벽히 돌아온 것도 아니다.

산체스의 최근 움직임을 보면 동료들과 연계 플레이가 부쩍 늘어났다.

무리한 돌파보다 동료를 활용하기 시작한 것.

간결한 이대일 패스로 수비를 뚫어내며 신체적 저하를 극복하기 시작했다.

그 뿐 아니라 킥력 자체가 워낙 예리해졌다.

리그 중단 전 산체스의 90분 당 키패스는 1.81개였다.

하지만 리그 중단 이후 무려 4.96개까지 치솟았다.

 

 

Teamtalk

 

로마전에서도 산체스는 도움 1개를 추가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선 산체스.

궤적 자체가 너무도 완벽했다.

제대로 휘어지며 데 브리 입장에선 너무도 편안하게 헤더를 가져갔다.

마치 게임 속 코너킥 궤적을 보는 듯한 편안함.

산체스의 최근 반등을 보여주는 하나의 장면이었다.

 

인터밀란 인스타그램

 

이제 30대에 접어든 이상 신체적 능력의 저하는 어쩔 수 없다.

공교롭게 산체스는 그 해결 방법을 찾은 모양새다.

 

인터밀란 인스타그램

 

산체스가 리그 재개 후 9경기 동안 기록한 스탯은 무려 2골 7도움.

같은 기간 세리에A 전체 도움 1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인터밀란 인스타그램

 

한 두 경기가 아니라 무려 9경기 내내 훌륭한 퍼포먼스를 유지하고 있다.

단순히 반짝하는 게 아닌 본인의 무기를 새로 장착한 산체스.

분명 예전과 달라졌지만 한결 더 날카로워졌다.

쉬는 동안 대체 무슨 일이 있었단 말인가.

 

움짤 출처 : 락싸 "alley-oop", "스퍼스랩"님

평범함은 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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