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커의 멘탈은 산산조각..." 승부차기에서 'FC서울 골키퍼'가 보여준 상상도 못한 심리전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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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커의 멘탈은 산산조각..." 승부차기에서 'FC서울 골키퍼'가 보여준 상상도 못한 심리전 수준
  • 이기타
  • 발행 2020.07.17
  • 조회수 2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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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입장에선 천금같은 유상훈의 심리전

얼마 전 열렸던 FC서울과 대전의 FA컵 16강전.

황선홍 더비로도 관심을 모았다.

 

FC서울 인스타그램

 

서울 입장에선 리그에서 부진한 흐름을 반전해야 했다.

하지만 2부리그 대전을 상대로 꽤나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FC서울 인스타그램

 

이른 시간 선제 실점으로 어렵게 풀어간 경기.

설상가상 승부사 박주영의 PK 실축이 겹쳤다.

하지만 결정적 순간 박주영의 승부사 본능이 깨어났다.

후반 막판 동점골로 팀을 수렁에서 건져낸 박주영.

 

FC서울 인스타그램

 

그렇게 경기는 승부차기까지 흘러갔다.

대전의 실축이 겹치며 공교롭게 서울의 마지막 키커로 나선 박주영.

끝까지 승부사 본능을 과시했다.

경기 직후 박주영에게 모든 조명이 비춰진 건 자명한 사실.

하지만 사실 승부차기 영웅은 따로 있었다.

당초 서울은 1번 키커로 나선 고요한이 실축을 하고 말았다.

절체절명의 순간.

대전의 1번 키커 박진섭이 나섰다.

서울의 골키퍼는 유상훈.

그런데 킥을 하기 전부터 유상훈의 심리전이 발동했다.

골키퍼 기준 왼쪽으로 뛰겠다며 심리전을 걸었다.

하지만 박진섭의 킥은 그 반대로 향했고...

유상훈 골키퍼는 그 방향을 정확히 예측했다.

그러곤 기상천외한 세레머니로 키커를 도발한 유상훈.

장풍을 발사했다.

참고로 이 장풍은 유상훈 골키퍼가 종종 보여주는 시그니쳐와 같은 세레머니다.

이쯤이면 키커의 멘탈은 산산조각.

이 선방으로 서울은 승부차기 균형을 맞출 수 있었다.

그렇게 대전 4번째 키커 황재훈의 실축까지 이어지며 승리에 성공했다.

잔혹한 러시안 룰렛으로 불리는 승부차기.

키커 입장에선 가뜩이나 부담인데 거기다 골키퍼의 심리전까지.

 

FC서울 인스타그램
FC서울 인스타그램

 

흔들리는 멘탈은 결국 실축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서울 입장에선 천금같은 유상훈의 심리전이 된 셈이다.

 

움짤 출처 : 펨코 "오란다", 락싸 "펠레"님

평범함은 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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