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쟁쟁했던 경쟁자..." 아스날 '만년 후보' 골키퍼가 이악물고 막아낸 소름돋는 슈퍼 세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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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쟁쟁했던 경쟁자..." 아스날 '만년 후보' 골키퍼가 이악물고 막아낸 소름돋는 슈퍼 세이브
  • 이기타
  • 발행 2020.07.16
  • 조회수 3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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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찾아온다.

지난 6월, 아스날과 브라이튼 경기서 안타까운 사고가 나왔다.

무페이의 거친 반칙으로 아스날 주전 골키퍼 레노가 실려나간 것.  

결국 시즌 아웃 판정을 받으며 이탈하게 됐다.

레노 개인적으로도 상당히 안타까운 부상.

그나마 기존 예상했던 기간보다 단축된 게 불행 중 다행이었다.

 

Premier League
Premier League

 

무엇보다 아스날 입장에서도 레노의 존재감은 절대적이었다.

팀 경기력이 부진해도 레노는 언제나 꾸준했다.

레노가 아니었다면 지금보다 더 부진했을 가능성도 컸다.

 

Football London
Football London

 

더구나 남은 시즌에 대한 부담감도 무시할 수 없었다.

결국 레노의 공백을 대체하기 위해 나온 마르티네즈 골키퍼.

아스날 유스 출신으로 레노와 동갑이지만 그간 임대 생활을 전전했다.

 

Tribuna
Tribuna

 

그간 슈체스니, 오스피나, 체흐, 그리고 최근엔 레노까지.

쟁쟁한 경쟁자들 탓에 1군 주전으로 올라설 틈이 없었다.

아스날 입장에선 그저 최소한의 활약만 해주길 바랬다.

하지만 이게 웬 걸.

레노의 부상 이후 치러진 경기에서 그야말로 미친 활약상을 선보였다.

오히려 레노 그 이상이라는 평가까지 나올 정도.

 

Daily Express

 

특히 이번 리버풀전에선 말도 안 되는 선방쇼를 펼쳤다.

시작은 다소 불안했다.

결정적 실수가 다행히(?) 골대를 맞고 나왔다.

안도의 한숨을 내쉰 마르티네즈의 활약은 이때부터 시작됐다. 

마네의 땅볼 슈팅을 그대로 잡아낸 마르티네즈.

혹여나 펀칭을 했다면 침투하는 살라에게 닿을 수도 있었던 볼.

최고의 판단이었다.

전반 막판에도 놀라운 선방을 선보였다.

강한 슈팅을 그대로 잡아버린 판단력.

기본기와 순발력 모두 상당히 뛰어나다는 걸 증명했다.

후반에도 마르티네즈의 선방쇼는 계속됐다.

살라의 문전 앞 슈팅을 동물적으로 반응했다.

혼전 상황에서 기습적으로 날아온 살라의 슈팅.

하지만 마르티네즈의 반사신경은 엄청났다.

마치 예술의 한 장면과도 같은 아크로바틱함이다.

이후에도 살라의 평범한 슈팅을 한 차례 막아낸 마르티네즈.

후반 막판엔 두 눈 뜨고도 믿기 힘든 슈퍼 세이브를 선보였다.

종료 직전 아놀드의 과감한 중거리 슈팅.

임팩트가 워낙 좋았고, 굴절까지 되며 골키퍼가 손 쓸 수 없는 틈으로 향했다.

하지만 손을 쭉 뻗어 건져낸 마르티네즈.

동물적인 감각 그 이상이었다.

그야말로 득점 그 이상의 가치가 있는 슈퍼 세이브였다.

한 점 차로 근소한 리드를 점한 상황에서 완벽한 득점을 건져냈다.

 

아스날 인스타그램
아스날 인스타그램

 

갑작스레 찾아온 기회에서 아스날의 구세주가 된 마르티네즈.

이대로면 향후 레노가 복귀하더라도 치열한 주전 경쟁이 예상된다.

 

Arsenal
Arsenal

 

그동안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기회만을 바라봤을 터.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찾아온다.

그리고 그 기회를 잡는 건 완성된 자의 몫이다. 

 

움짤 출처 : 펨코 "오란다", "사슴가슴", 락싸 "정예린"님

평범함은 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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