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승부사야..." 절체절명의 순간 믿었던 FC서울 '박주영'이 쏘아올린 충격적인 PK 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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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승부사야..." 절체절명의 순간 믿었던 FC서울 '박주영'이 쏘아올린 충격적인 PK 궤적
  • 이기타
  • 발행 2020.07.16
  • 조회수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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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이 곧 승부사, 승부사가 곧 박주영이었다.

대전과 서울의 FA컵 16강전은 이른바 '황새 더비'로 관심을 모았다.

서울의 전임 감독이었던 황선홍.

 

유튜브 'FC서울'

 

사실 대중들에게 황선홍 감독은 2002 영웅으로 더 알려져 있다.

하지만 황선홍 감독 시절 FC서울은 최악의 암흑기를 겪었다.

서울 팬들에게 황선홍 감독 이미지는 좋을 수가 없다.

 

유튜브 '대전 하나시티즌'

 

올 시즌을 앞두고 대전으로 부임한 황선홍 감독.

하지만 대전은 2부, 서울은 1부에 있었기 때문에 맞대결 가능성은 크지 않았다.

FA컵을 제외하고는.

 

대전 하나시티즌 인스타그램
'대전 하나시티즌' 인스타그램

 

그랬던 두 팀이 공교롭게 FA컵 16강에서 맞대결한 것.

단순히 서울 팬들 뿐 아니라 K리그 전체적으로 큰 관심사였다.

 

'FC서울 인스타그램
'FC서울 인스타그램

 

시작은 황선홍 감독이 웃었다.

이른 시간 바이오의 환상적인 프리킥 골이 터졌다.

이른 시간 철퇴를 얻어맞은 서울.

이후 반전을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쉽지 않았다.

결국 후반 시작과 동시에 승부사 박주영을 투입했다.

그리고 찾아온 결정적 기회.

후반 29분, 조영욱이 대전 이지솔에 걸려 넘어졌다.

그대로 선언된 PK.

키커는 다름 아닌 승부사 박주영.

절체절명의 순간 언제나 팀의 해결사로 나섰기에 누구도 의심치 않았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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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대공황 슈팅으로 관중도 없는 관중석에 사인볼을 증정했다.

믿었던 승부사 박주영이 화끈하게 기대를 저버렸다.

하지만 우리 기억 속 박주영은 언제나 승부사였다.

후반 36분, 고광민의 크로스를 이어받아 헤더 득점으로 연결했다.

PK 실축을 완벽하게 만회하는 승부사의 기질이 드러났다.

그렇게 동점이 되며 균형추를 맞춘 양 팀.

결국 연장 승부 끝 승패를 가리지 못하며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그리고 대전의 네 번째 키커가 실축하며 서울에게 결정적 기회가 찾아왔다.

 

'KBS' 뉴스화면

 

마지막 키커가 성공하면 서울의 승리.

그리고 그 마지막 키커는 다름 아닌 승부사 박주영.

후반 승부차기 실축이 부담스런 상황이었다.

하지만 우리의 영원한 승부사는 달랐다.

아까와 다른 확실한 궤적으로 PK를 성공시켰다.

골키퍼도 손 쓸 수 없는 확실한 구석이었다.

이게 바로 승부사의 대범함이다.

동료들과 함께 FA컵 8강행의 기쁨을 나눈 승부사 박주영.

그러곤 최용수 감독의 세레머니를 따라하기 시작한다.

그것도 본인 앞에서.

그러자 찰지게 뒤통수를 얻어맞는 승부사.

세레머니마저 승부사다웠다.

오늘은 뭘 해도 즐거운 그런 날.

 

'FC서울' 인스타그램
'FC서울' 인스타그램

 

본인의 실축으로 팀을 위기에 빠트렸다.

하지만 다시 본인의 힘으로 팀을 수렁에서 건져냈다.

그러곤 승부차기 마지막 키커로 나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KBS' 뉴스화면
'KBS' 뉴스화면

 

자. 이 경기를 한 줄로 요약한다.

박주영이 곧 승부사, 승부사가 곧 박주영이었다.

 

움짤 출처 : 펨코 "그니긧", "오란다"님

평범함은 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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