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본 게 너무도 많다..." FFP 규정을 지키기 위해 'AS로마'가 판매한 선수 BEST XI
상태바
"피해본 게 너무도 많다..." FFP 규정을 지키기 위해 'AS로마'가 판매한 선수 BEST XI
  • 이기타
  • 발행 2020.07.13
  • 조회수 2649
이 콘텐츠를 공유합니다
w
모두가 FFP 룰 때문에 판매된 건 아니지만...

맨시티의 FFP 위반 사실은 그동안 심증만 있었다.

하지만 UEFA 측에서 2년 간 클럽대항전 출전 정지를 내리며 수면 위로 드러나게 됐다.

 

 

최근 맨시티의 지출 내역을 살펴보면 타 클럽에 비해 압도적이었다.

팬들과 관계자들이 의심하긴 충분했다.

하지만 맨시티는 받아들이지 않고 CAS 측에 항소를 했다.

 

Evening Standard

 

대부분 맨시티의 패소를 예측했다.

하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항소 결과를 앞두고 굉장한 자신감을 표출했다.

그리고 이 자신감엔 이유가 있었다.

CAS 측에선 맨시티의 징계를 철회하고 벌금 1,000만 유로만 선고했다.

다음 시즌부터 곧바로 유럽 챔피언스리그 참가가 가능해진 것.

CAS 측이 항소를 받아들인 이유의 핵심은 이거다.

결정적 증거가 부족하고, 다수의 위반 혐의가 5년이 지난 건으로 시효가 만료됐다.

결국 시효가 만료돼 조사할 수 없다는 뜻이다.

그러자 국내 뿐 아니라 해외 관계자들도 분노했다.

가디언 편집장은 이례적으로 강한 분노를 드러냈다.

 

'Barney Ronay' 트위터 캡쳐

 

국내와 해외 관계자들 모두 분노한 상황.

반면 국내 맨시티 팬카페 회원들의 분위기는 달랐다.

 

네이버 카페

 

대부분 축제 분위기다.

11-12 결승골 이후 방방 뛰어다녔다는 팬도 있고...

 

네이버 카페
네이버 카페

 

극명하게 갈린 맨시티 팬들과 다른 팬들의 여론.

한편 이 순간 한 클럽은 피눈물을 흘릴 수도 있다.

바로 AS로마.

 

 

FFP 규정을 지키기 위해 판매했던 핵심 선수들.

대표적으로 라멜라, 마놀라스, 살라.

특히 살라의 경우 로마 회장이 다음과 같이 밝히기까지 했다.

"FFP 룰을 지키기 위해 살라를 팔아야 했다."

만약 AS로마가 핵심 선수들을 지켰다면 현재 스쿼드는 어땠을까?

생각보다 엄청난 스쿼드가 완성된다.

 

LINEUP11

 

벤치엔 라멜라, 마놀라스, 베나티아, 로마뇰리, 에메르송, 파레데스, 스투르투만 정도를 넣을 수 있겠다.

물론 이 선수들 모두가 FFP 룰 때문에 판매된 건 아니다.

하지만 AS로마 입장에선 FFP 규정을 지키기 위해 피해본 게 너무도 많다.

당연히 로마보다 더 빅클럽으로 선수들을 판매하는 경우도 많다.

그 과정에서 선수가 원했던 적도 꽤 있다.

하지만 적어도 협상 테이블에서 불리한 입장은 아니었을 거란 이야기다.

 

KingFut

 

이게 무슨 얘기냐?

구단 간 협상에서 로마는 치명적 불리함을 안고 가는 거다.

FFP로 선수를 반드시 판매해야 하는 로마. 그리고 이걸 알고 있는 상대 클럽.

이게 결국 핵심이다.

어차피 판매할 선수라도 최대한 비싼 이적료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로마는 애초에 불리한 입장이라 그러지 못했다.

만약 벌금 1,000만 유로에 그칠 걸 알았다면 로마도 FFP를 무시해도 됐던 것이다.

벌금 액수보다 이적료로 받는 수익이 더 크기 때문.

 

Telegraph
Telegraph

 

근본적으로 맨시티의 징계 철회는 여러 논란을 야기할 수밖에 없다.

로마 입장에서도 상대적 박탈감이 들 수밖에 없는 결정.

여러모로 안타까울 따름이다.

 

움짤 출처 : 락싸 "아스날", 세리에매니아 "아게로", 엠팍 "너내츠나팬", 사커라인 "fpswl"님

평범함은 거부한다.

copy_cc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