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터 동화 우승 주역..." 일본인 공격수 '오카자키'가 34세 늦은 나이에 폭발한 제2의 전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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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터 동화 우승 주역..." 일본인 공격수 '오카자키'가 34세 늦은 나이에 폭발한 제2의 전성기
  • 이기타
  • 발행 2020.07.11
  • 조회수 8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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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불태울 커리어 마지막 불꽃을 응원한다.

2015-16 시즌을 앞두고 레스터에 낯선 동양인 선수가 입단했다.

이 선수는 분데스리가 마인츠에서 두 시즌 간 27골을 기록한 부동의 에이스였다.

 

Express
Express

 

분데스리가 일본인 선수 단일 시즌 최다골 기록 보유자이기도 했던 이 선수.

이름만 들어도 익숙한 이름.

주인공은 오카지키 신지다.

 

Premier League
Premier League

 

그가 처음 레스터로 왔을 때까지만 해도 큰 관심을 끌진 못했다.

분데스리가에서 맹활약하긴 했지만 EPL은 또 다른 무대였기 때문.

더구나 당시 레스터는 승격한지 2년차로 직전 시즌 14위를 기록한 팀이었다.

그래서 더더욱 예상 못했다.

오카자키의 레스터 이적이 신의 한 수가 될 줄은.

그렇게 2015-16 시즌 레스터와 오카자키는 동화같은 해를 보냈다.

분데스리가 시절 폭발적인 득점력과는 거리가 멀었다.

리그 5골로 공격 포인트 자체는 이전보다 감소했다.

하지만 특유의 왕성한 활동량과 적극적인 수비 가담으로 팀에 큰 도움이 됐다.

제이미 바디의 존재로 인해 완벽한 주전은 아니었다.

하지만 팀이 필요한 순간 언제나 오카자키가 있었다.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다하며 레스터의 동화같은 우승을 이끌었던 오카자키.

박지성과 카가와에 이어 EPL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세 번째 아시아 선수가 됐다.

하지만 오카자키의 정점은 여기까지였다.

레스터 역시 하향곡선을 그렸고, 오카자키도 기복이 심해졌다.

조금씩 출전 시간은 줄어들었다.

 

Sky Sports
Sky Sports

 

결국 지난 시즌 완전히 주전 경쟁에서 밀려난 오카자키.

레스터를 떠나기로 결심했다.

그가 결정한 행선지는 스페인 2부리그 말라가.

 

말라가 공식 홈페이지
말라가 공식 홈페이지

 

하지만 리그 개막 후에도 좀처럼 출전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다.

끝내 한 경기도 뛰지 못하고 한 달만에 방출됐다.

알고보니 선수 등록도 되지 않았었던 상태.

 

ESPN
ESPN

 

원인은 라리가 연봉 상한선을 초과한 말라가의 팀 사정 때문이었다.

결국 오카자키는 선수 등록조차 하지 못하고 말라가를 떠났다.

 

Leicester Mercury

 

그래도 오카자키를 원하는 팀은 있었다.

같은 스페인 2부리그 우에스카에서 오카자키를 불러들였다.

어느덧 34세에 접어든 나이지만 오카자키의 경험을 믿었다.

 

Marca
Marca

 

그때까지는 몰랐다.

레스터 이적 당시처럼 신의 한 수가 될 줄은.

심지어 우에스카 입장에선 구세주라 칭해도 될 정도였다.

초반 로테이션 멤버로 기용되던 오카자키.

시즌이 지나며 오카자키의 골 폭죽이 이어졌다.

옛 분데스리가 시절 폭발력이 34세 나이에 다시 부활했다.

리그에서만 11골을 기록하며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지난 알코르콘전에선 결정적인 득점으로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늦은 나이에 찾아온 제2의 전성기.

소속팀 우에스카 역시 다음 시즌 승격이 유력하다.

반면 한 달 만에 떠난 말라가는 순위표에서 보이지도 않는다.

오카자키 입장에서도 우에스카 이적은 전화위복이었다.

 

 

평소 박지성이 롤 모델이라고 밝혔던 오카자키.

그에 걸맞는 활동량으로 팀을 위해 헌신한다.

거기다 득점력까지 폭발하며 우에스카 입장에선 최고의 영입이 됐다.

평소 오카자키는 실력 뿐 아니라 인성까지 훌륭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가 불태울 커리어 마지막 불꽃을 응원한다.

 

움짤 출처 : 펨코 "光州FC", 락싸 "쌀국수", Eduardo Camavinga"님

평범함은 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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