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청대 출신이지만..." 한국 대표팀 선택하며 혜성같이 떠오른 혼혈 유망주 골키퍼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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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청대 출신이지만..." 한국 대표팀 선택하며 혜성같이 떠오른 혼혈 유망주 골키퍼 근황
  • 이기타
  • 발행 2020.07.06
  • 조회수 107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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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기회는 올 거다.

2017 FIFA U-20 월드컵을 앞두고 한 골키퍼가 혜성같이 등장했다.

국내 팬들의 이목을 한눈에 끌었다.

 

KBS N SPORTS 중계화면

 

당시 월드컵을 대비해 한국에서 열린 4개국 초청대회 아디다스 컵.

주전 골키퍼였던 이준이 부상으로 이탈하며 대체 선수로 발탁된 이 골키퍼.

에콰도르전에서 후반 2-0으로 끌려가는 상황 속 교체 투입됐다.

그 경기에서 무실점으로 팬들의 이목을 확실히 끌었다.

게다가 이국적으로 잘생긴 외모와 세이빙 능력까지.

새로운 스타 골키퍼 탄생이라며 모두가 들떴다.

비록 이준의 부상 복귀로 월드컵 합류엔 실패했지만 미래가 더 기대됐다.

한국 이름은 최민수, 독일 이름은 케빈 하어.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 골키퍼였다.

독일과 한국 이중국적을 가졌지만 한국 청소년 대표팀 소집에 응했다.

 

최민수 인스타그램
최민수 인스타그램

 

당시 슈투트가르트 유스팀 소속으로 꽤 촉망받던 선수였다.

심지어 독일 청소년 대표팀에 소집된 적도 있을 정도.

 

유튜브 'Oberliga Unioren'

 

하지만 어머니의 나라를 사랑한다며 대한민국을 선택한 최민수.

이후 슈투트가르트에서 함부르크로 적을 옮겼다.

 

최민수 인스타그램
최민수 인스타그램

 

그 사이 2019 FIFA U-20 월드컵이 열렸다.

2년 전 엔트리 탈락의 아쉬움을 달랠 수 있는 기회였다.

이강인, 김정민, 조영욱과 더불어 가장 큰 주목을 받았다.

 

최민수 인스타그램
최민수 인스타그램

 

하지만 소통이 문제였다.

독일에서 성장한 탓에 한국어가 다소 서툴렀다.

결국 이광연에게 밀리며 대회에선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그 사이 이광연은 대회 최고 스타로 발돋움했다.

이후 함부르크로 복귀한 최민수.

올 시즌 함부르크 2군으로 콜업되며 성인팀 경력을 시작했다.

게다가 경쟁 골키퍼가 부상을 당하며 사실상 주전 자리에 무혈입성했다.

여기서 기량을 드러냈다면 다음 단계는 성인 팀이었다.

 

함부르크 트위터
함부르크 트위터

 

하지만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함부르크 2군이 속한 독일 4부리그는 득점이 많이 터지곤 한다.

그럼에도 리그 12경기 20실점은 제법 아쉬운 결과였다. 

 

함부르크 트위터
함부르크 트위터

 

클린시트 경기는 단 2회.

그 중 한 차례 맹활약을 선보이며 매치 위너로 선정되긴 했지만 여기까지였다.

경쟁 골키퍼들의 잇따른 부상 속에서도 잠재력을 드러내지 못했다.

 

최민수 인스타그램
최민수 인스타그램

 

결국 최근 함부르크에서 방출 수순을 밟았다.

이후 행선지에 대해선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

 

KBS-Picture

 

처음 기대와 달리 다소 아쉬운 성장세다.

그래도 아직 포기하긴 이르다.

분명 함부르크 2군까지 콜업된 것 자체가 기본 재능은 있다는 뜻.

비록 기회가 왔을 때 잡지 못했지만 아직 끝난 건 아니다.

 

최민수 인스타그램
최민수 인스타그램

 

게다가 최민수의 나이는 아직 만 20세에 불과하다.

어쨌든 독일 내에선 이름이 알려진 만큼 다시 기회는 올 거다.

그 기회를 잡는 건 최민수 본인의 몫이다.

 

움짤 출처 : 펨코 "FM안해봄", "Rolfes"님

평범함은 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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