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의 올 시즌은 다사다난했다.
작년 U-20 월드컵 준우승 및 골든볼 수상 직후 주가도 급상승했던 이강인.
유럽 빅리그 팀들의 이적 혹은 임대 제안이 이어졌다.
하지만 발렌시아는 이강인을 쉽게 놔줄 수 없었다.
당연히 올 시즌 발렌시아에서도 더 많은 출전 시간이 예상됐다.
하지만 여전히 프로의 벽은 높았다.
올 시즌 리그 출전 기록은 단 13경기.
선발은 단 2경기에 불과했다.
무엇보다 이강인 본인도 출전 기회에서 큰 임팩트를 남기는 데 실패했다.
중요한 시기 부상과 퇴장 등이 나오며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결국 이강인이 이적을 결심했다.
발렌시아 지역지 스페르데포르테 보도에 따르면 이강인이 발렌시아 재계약 제의를 거절했다고 한다.
미래를 보장받을 수 없다고 여기며 이적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것.
이미 지난 여름 유수의 빅리그 클럽들로부터 제안을 받았던 이강인.
하지만 이강인의 바이아웃은 무려 1,078억원 수준이다.
현실적으로 이 금액을 제의할 클럽은 없을 터.
사실상 발렌시아와 이적료 합의가 이뤄져야 타 팀 이적도 가능하다.
이강인의 이적 요청엔 여러 의미가 있다.
최근 발렌시아 구단주와 관련해 여러 잡음이 나오는 상황.
게다가 본인 역시 좀처럼 발렌시아에서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다만 발렌시아가 이강인을 놔줄지에 대해선 더 지켜봐야 한다.
애지중지한 유망주를 그리 쉽게 보낼지도 미지수.
이 기사를 접한 현지 팬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이 꼬마는 본인이 월드스타인 줄 안다."
"헤타페전 2도움과 U-20 월드컵 후광에 기대 사는 선수다."
다른 현지 팬들의 반응 역시 이와 비슷하다.
발렌시아 팬들 입장에선 그동안 유망주 이탈 경험이 워낙 많았다.
그래서 이강인에게 더 애정을 보내기도 했다.
그들이 보이는 실망감은 충분히 이해 가능하다.
아무튼 이제 이강인 입장에서도 중요한 시기.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건 정기적 출전 기회 확보다.
분명 재능은 훌륭하다.
발렌시아가 됐건 다른 팀이 됐건 많이 뛰는 게 급선무다.
본인의 재능을 마음껏 드러낼 수 있는 팀에서 뛰길 응원한다.
움짤 출처 : 펨코 "오란다", 인벤 "글라디에잇"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