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는 좀 많지만..." 분노를 축구력으로 승화시킨 '국대 풀백'의 미쳐버린 마르세유 턴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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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는 좀 많지만..." 분노를 축구력으로 승화시킨 '국대 풀백'의 미쳐버린 마르세유 턴 수준
  • 이기타
  • 발행 2020.07.04
  • 조회수 4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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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팬들이 김태환을 사랑하는 이유

김태환은 K리그 팬들 사이 호불호가 갈리는 선수다.

울산 팬들에겐 최고의 선수지만...

타 팀 팬들에겐 제대로 찍혔다.

 

SPOTV 중계화면

 

분명 실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풀백으로 포지션 변경이 신의 한 수였다.

윙어로는 다소 부족했지만 풀백으로 가니 모든 장점이 폭발했다.

K리그 최정상 풀백으로 거듭났다.

 

K리그
K리그

 

이를 눈여겨본 벤투 감독 역시 지난 12월, 동아시안컵 대표팀 명단에 포함시켰다.

특유의 빠른 스피드로 눈도장도 확실히 받았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 타 팀 팬들에게 호불호가 갈리는 이유는 하나다.

바로 특유의 욱하는 성격.

잊을 때면 꼭 한 번씩 욱하는 성격이 나오는 김태환.

승부욕이라기엔 다소 과하다.

그라운드만 들어오면 분노의 아드레날린이 폭발한다.

 

SPOTV 중계화면
SPOTV 중계화면

 

그래도 이 선수가 울산 팬들에게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실력이다.

가끔 눈쌀 찌푸려지는 행동도 하지만 적어도 실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특히 오늘 인천전 퍼포먼스는 그야말로 예술이었다.

시작부터 주니오의 선제골에 기여하는 크로스를 선보였다.

도움으로 기록된 건 아니지만 궤적 자체가 상당히 날카롭다.

수비적으로도 상당히 영리한 플레이를 펼쳤다.

가끔 김태환이 분노하면 나오는 반칙이기도 한 이 장면.

하지만 이번엔 역으로 상대 공격수의 반칙을 영리하게 유도했다.

무엇보다 김태환의 하이라이트는 이 장면이었다.

측면 좁은 공간을 탈압박한 뒤 마르세유 턴까지 가져갔다.

무려 4명의 수비수를 뚫고 주니오에게 완벽한 패스까지 전달했다.

만약 이대로 득점까지 됐다면 이 주의 골 후보에 들만한 장면이었다.

단순히 탈압박 뿐 아니라 시종일관 크로스의 질도 훌륭했다.

이청용과 매끄러운 호흡으로 크로스까지 완성했다.

아쉽게 골대에 맞았지만 김태환의 크로스 퀄리티를 알 수 있는 장면이었다.

다음 장면에선 변칙적으로 땅볼 크로스를 가져갔다.

더 좋은 공간에 있는 동료를 확인하곤 예리한 땅볼 크로스를 선물했다.

아쉽게 수비에 막혔지만 충분히 위협적이었다.

이어 역습 과정에서도 김태환이 시작점 역할을 했다.

빠른 스피드로 탈압박한 뒤 주니오에게 전달한 김태환.

이후 오프더볼 움직임까지 완벽했다.

그러더니 이젠 아놀드 뺨치는 롱패스까지 선보였다.

득점은 오프사이드로 아쉽게 취소됐지만 시야와 패스의 정확도 모두 완벽했다.

투지도 빛났다.

체력적으로 지친 후반 추가시간, 넘어진 상황에서도 끝까지 집중력을 놓지 않았다.

심지어 볼까지 가져오며 역습을 시도한 김태환.

게임이었다면 그야말로 빨간색이 위로 우뚝 서버린 수준이다.

팀도 김태환의 맹활약 속 4-1로 대승을 거뒀다.

 

울산현대 인스타그램
울산현대 인스타그램

 

울산 팬들이 김태환을 사랑하는 이유가 여실히 드러났다.

평소 내재한 분노를 축구력으로 승화시키면 이런 일이 발생한다.

향후 벤투호에서도 이런 모습만 보여준다면 더할 나위가 없다.

 

 

JTBC3 FOX SPORTS 중계화면
JTBC3 FOX SPORTS 중계화면

 

지난 2019년, 김태환이 울산 팬들을 감동시킨 인터뷰로 마무리한다.

"팬들을 위해 몸이 부서져도 반드시 승리를 쟁취하겠습니다."

"다른 팀 팬이 절 싫어하는 건 상관없습니다."

"제겐 울산 팬이 제일 중요합니다."

 

움짤 출처 : 펨코 "오란다", "박동진의축구교실"님

평범함은 거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