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샤에게 셀타 비고전 승리는 절실했다.

레알 마드리드와 승점 동률인 상황에서 승자승 원칙에 따라 2위로 밀려난 상황.

 

 

바르샤 입장에선 매 경기 승리를 거둔 뒤...

레알 마드리드가 무승부 혹은 패배를 거두길 바래야 했다.

 

 

그래도 언제나 그렇듯 바르샤에겐 절대자 메시가 있었다.

전반 16분 만에 놀라운 아웃사이드 패스를 선보였다.

멀리서 보면 그 각도가 정확히 체감되지 않을 수 있다.

근접 각도에서 보면 엄청난 기술이란 게 체감된다. 

공격하는 모든 방법을 알고 있는 듯한 메시.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메시는 엄청난 장면을 연출했다.

문전 앞 프리킥 기회를 잡은 메시.

모두가 메시의 직접 슈팅을 예상했다.

하지만 이는 연출된 속임수였을 뿐.

수아레즈와 눈이 마주친 메시는 곧바로 모두의 허를 찔렀다.

수아레즈를 제외하면 모두가 메시의 슈팅을 예상했다.

일부러 골키퍼 양 옆으로 수비벽까지 세웠는데 이를 순식간에 무용지물로 만들었다.

이렇게 되면 메시를 막을 방법 자체가 없어진다.

이후에도 메시는 꾸준히 셀타 비고의 수비를 괴롭혔다.

마무리 빼고 모든 게 완벽했던 메시의 플레이.

이후 동점을 허용했지만 메시는 부지런히 움직였다.

과정은 좋았지만 마지막 결정력이 아쉬웠다.

그러자 메시는 동료를 이용하며 클래스를 보였다.

볼이 연결되는 과정에서 메시의 오프더볼 움직임을 보라.

뒤쪽에서 기회만 노리다 볼이 흐르자 순간적으로 파고든다.

메시를 잠시라도 놔두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잘 보여준 장면이다.

그 와중에 수아레즈 결정력도 미쳤다. 

 

메시와 수아레즈의 호흡으로 선제골과 역전골에 성공한 바르샤.

이대로 경기가 끝나면 한 숨 돌릴 수 있었다.

하지만...

 

셀타 비고 레전드 아스파스의 말도 안 되는 프리킥이 나왔다.

다른 각도로 보면 더 예술이다.

이 각도는 그냥 알아도 못 막는 게 아니라...

몰라서 못 막는 거다.

슈테겐도 그저 멍하니 바라볼 수밖에 없었던 아스파스의 프리킥 득점.

결국 바르샤는 셀타 비고를 상대로 2-2 무승부에 그쳤다.

 

 

아직 한 경기 덜 치른 레알 마드리드보다 1점 앞서며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가 에스파뇰전 무승부 이상의 결과만 거둬도 다시 빼앗기게 된다.

 

 

불안한 선두 자리를 지키게 된 바르셀로나.

그럼에도 메시는 오늘 역시 빛났다. 

앞으로 치열한 선두 경쟁에서 메시의 역할은 더 커질 전망이다.

 

움짤 출처 : 펨코 "오란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