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대 최고의 윙어를 꼽으라면 빼놓을 수 없는 선수가 있다.
주인공은 '노안의 암살자' 아르옌 로벤.
국가대표와 클럽에서 모두 성공적인 커리어를 보냈다.
네덜란드 국대로는 FIFA 월드컵 준우승 및 3위라는 성적을 이끌었다.
특히 2012-13 시즌 바이에른 뮌헨에서 기록한 트레블은 로벤 축구 인생의 정점이기도 했다.
네덜란드 역사상 가장 많은 트로피를 가진 선수.
현역 시절 로벤은 위대했다.
그렇게 대단했던 로벤도 끝내 은퇴를 피할 수는 없었다.
2018-19 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이후 로벤의 현역 복귀설도 돌았다.
심지어 페리시치가 로벤의 분신으로 영입된 거라는 괴소문도 돌았다.
뭐 이쯤이면 합리적 의심이긴 하다.
아무튼 로벤은 선수 복귀설과 관계없이 지도자 생활을 준비하고 있었다.
아들이 뛰는 독일 6부리그 TSV 그륀발트 U-8 팀을 지도하며 감독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그런 로벤이 놀랍게도 최근 현역 복귀를 선언했다.
행선지는 자신의 커리어 첫 시작을 알렸던 네덜란드 FC 흐로닝언.
석현준, 수아레즈, 반 다이크 등이 네덜란드에서 몸담았던 클럽이기도 하다.
최근 몇 주 간 흐로닝언 훈련에 참가하며 몸상태를 체크했다.
그런 뒤 은퇴를 선언한지 1년 만에 번복하고 현역 복귀를 선택했다.
로벤의 현역 복귀 배경엔 작금의 코로나 사태가 있다.
코로나로 어려워진 자신의 커리어 첫 클럽에게 도움을 주고자 복귀를 결정한 것.
등번호는 무려 10번을 배정받았다.
여러모로 로맨스가 살아 숨쉬는 로벤의 복귀.
10대라고는 믿기지 않던 로벤의 시작.
그리고 그가 다시 돌아왔다.
옛 얼굴을 거의 그대로 간직한 채.
이른바 전설의 귀환이다.
움짤 출처 : 펨코 "아이유제비우"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