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탈탈 털며..." 인터밀란 관심도 받았으나 잊혀진 '특급 유망주'에게 찾아온 제2의 전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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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탈탈 털며..." 인터밀란 관심도 받았으나 잊혀진 '특급 유망주'에게 찾아온 제2의 전성기
  • 이기타
  • 발행 2020.06.15
  • 조회수 10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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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성은 충분하다.

2011년 콜롬비아 U-20 대회 기억하는 브로들 있는가?

당시 대한민국 대표팀은 조별리그 3위에 그쳤다.

그럼에도 와일드카드를 손에 넣으며 기적같이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대한민국을 기다리고 있던 팀은 우승후보 스페인이었다.

 

 

지금 보면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대거 포진됐다.

이스코, 바스케스, 로메우 등 이미 당시에도 주목받던 유망주들이 출전한 스페인.

조별리그를 통과하긴 했지만 그것만으로 스페인을 상대하긴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막상 경기를 까보니 예상과는 전혀 다른 흐름으로 전개됐다.

 

 

스페인을 상대로 쉽게 골문을 허용하지 않았다.

거기에 위협적인 역습으로 스페인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비록 승부차기 끝 패했지만 '졌잘싸'라는 말이 너무나도 잘 어울렸다.

 

 

그리고 당시 누구보다 주목받았던 유망주가 있다.

바로 윙포워드 백성동.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와 과감한 드리블로 끝까지 스페인을 긴장시켰다.

 

 

대회 종료 후 빅클럽들 역시 백성동을 주목했다.

당시 거론된 팀은 인터밀란, 셀틱, 볼튼이었다.

하지만 단계별 성장을 위해 J리그행을 택했다.

 

 

사실 백성동은 유망주 시절부터 이미 한가닥하는 선수였다.

2007년 축구 유학 프로그램에 선발돼 볼튼과 왓포드에서 훈련을 받았다.

볼튼 시절엔 텃세와 차별을 많이 받았고, 팀이 강등되자 재정적 이유로 1달 만에 방출됐다.

하지만 당시 챔피언십 소속 왓포드에선 좋은 평가를 받아 정식 계약을 제안받았다.

좋은 기회였음에도 대학 진학을 희망한 부모님 의견에 따라 연세대학교에 입학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 백성동은 우리 기억 속에서 잊혀졌다.

J리그 무대를 거친 뒤 라리가 진출을 노린 백성동.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로 병역 면제를 받은 뒤 승승장구할 거라 예상했지만...

올림픽 직후 십자인대 부상으로 시즌아웃됐다.

 

 

이 부상은 향후 백성동의 커리어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그 사이 주빌로 이와타는 강등까지 됐다.

이후 사간 도스와 V-바렌 나가사키를 거쳤던 백성동.

결국 2017 시즌을 앞두고 K리그2 수원FC로 이적하며 국내 무대 도전에 나섰다.

 

 

확실히 백성동에게 2부리그 무대는 좁았다.

팀의 주장으로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2020 시즌을 앞두고 수원 삼성에서 백성동 영입에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막판 K리그2 경남FC에서 하이재킹하며 다시 2부리그 무대에 남게 됐다.

 

 

올 시즌 활약은 여전히 건재하다.

2라운드 서울 이랜드전부터 팀의 역전골을 기록했던 백성동.

오늘 안산과 경기에선 선제골로 팀의 2-1 승리에 기여했다.

 

 

여전히 매서운 슈팅력은 살아있는 모습이다.

사실 오래된 것 같아도 백성동의 나이는 여전히 만 28세에 불과하다.

이제 막 전성기를 시작할 나이.

 

 

K리그2에서 꾸준히 활약하는 것만으로도 가능성은 충분하다.

비록 부상으로 기대만큼 성장하진 못했지만...

백성동의 축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지금보다 더 날아오를 백성동의 미래, 기대해본다.

 

움짤 출처 : 엠팍 "로또콩등", 펨코 "오란다"님

평범함은 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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