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사태에 이어 또..." 13년 간 헌신했던 세월이 무색하게 팀을 떠난 'FC서울' 레전드 외국인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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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사태에 이어 또..." 13년 간 헌신했던 세월이 무색하게 팀을 떠난 'FC서울' 레전드 외국인 선수
  • 이기타
  • 발행 2020.06.10
  • 조회수 280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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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 예우를 떠나 팬들에 대한 예의 문제다.

FC서울 팬들에겐 잊을 수 없는 외국인 선수가 있다.

2006년 K리그에 입성한 낯선 브라질 선수.

리버풀과 첼시 입단 테스트도 받았으나 실력보단 워크퍼밋 문제로 결렬되기도 했다.

이후 레알 베티스와 세비야에 몸담았던 이 선수.

이 선수는 곧 K리그와 FC서울의 전설이 됐다.

 

 

FC서울의 리그 우승 2회 뿐 아니라 K리그 베스트11 수비수에도 5회나 선정됐다.

현역 생활 마지막까지 FC서울과 함께했다.

 

 

주인공은 수비수 아디.

은퇴 이후에도 FC서울과 동행했다.

 

 

2014년부터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하며 팬들 곁을 지켰다.

문제가 생긴 건 2017 시즌이었다.

 

 

아디 코치는 C급 라이센스 보유자였다.

그런데 프로팀 코치 자격을 위해선 A급 라이센스가 필요했다.

결국 아디 코치는 자격증 취득을 위해 스카우터 역할을 겸하며 브라질로 떠났다.

여기까지가 알려진 사실이었다.

 

ⓒ K리그 인스타그램 캡쳐

 

팬들은 브라질로 홀연히 떠난 아디의 근황을 알 길이 없었다.

그러다 2019년, 갑작스레 아디의 이름이 FC서울 코칭스태프 명단에서 사라졌다.

하지만 FC서울 측에선 그 어떤 공지도 없었다.

막연하게 결별이 예상되긴 했지만 그 어떤 것도 확실한 게 없었다.

 

 

그리고 아디의 결별 사유가 밝혀졌다. 

사유는 계약 만료였다.

계약 만료 시점에서 아디의 지도자 자격증 취득이 여의치 않았던 것이다.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었던 상황이었다.

 

ⓒ our_seoul_ 인스타그램 캡쳐 

 

여기까진 충분히 그럴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아디와 FC서울이 동행한 세월만 13년이다.

명실상부한 FC서울과 K리그 레전드였고, 팬들이 누구보다 사랑했던 사람이다.

이 레전드의 마지막을 어떤 공지도 없이 떠나보냈다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

 

 

서울 측에선 계속해서 연락하며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건 단순히 연락 문제가 아니다.

아디의 코치 자격에 의심을 품을 순 있다.

하지만 최소한의 공지 하나 정도는 해줄 수 있지 않았겠냐는 거다.

 

 

이건 레전드 예우를 떠나 팬들에 대한 예의 문제다.

기성용 사태 당시에도 등돌린 팬들의 여론.

여러모로 구단 레전드를 대하는 처우가 아쉬운 건 사실이다.

이런 방식이면 곤란하다.

 

움짤 출처 : 락싸 "Seoul & liv"님

평범함은 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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