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호가 있던 그 팀..." 지로나 출신 스페인 선수가 자존심 버리고 '한국 4부리그'로 향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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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호가 있던 그 팀..." 지로나 출신 스페인 선수가 자존심 버리고 '한국 4부리그'로 향한 이유
  • 이기타
  • 발행 2020.06.09
  • 조회수 12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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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덕춘이의 코리안 드림.

한국도 어느덧 K7리그까지 출범했다.

5부리그부터 7부리그까진 아마추어 선수들이 참가한다.

즉 우리같은 아마추어들도 얼마든지 참가할 수 있다는 얘기다.

아마 브로들 중에서도 참가하는 사람 있을 거다.

 

 

다들 알다시피 1부리그와 2부리그는 프로 선수들이다.

그러면 3부리그와 4부리그는 어떻게 운영될까?

완벽히 프로는 아니고 세미프로 선수들이다.

그렇다고 이들을 무시하면 큰코다친다.

 

 

3부리그는 물론이고 4부리그에도 외국인 선수가 있을 정도다.

심지어 FC남동엔 스페인 선수도 속해있다.

그것도 백승호가 있었던 지로나 출신이다.

주인공은 수비형 미드필더 조엘 캇.

 

ⓒ FC남동

 

2018년부터 2019년까지 지로나 유스에 속해있던 캇.

나이는 20세에 불과한 어린 선수다.

그래도 지로나 유스 출신이면 더 좋은 팀을 갈 수도 있었을 거다.

이 선수가 낯선 한국 땅, 그것도 4부리그에 온 계기는 뭘까?

 

 

조엘은 지로나 감독이 소개시켜준 에이전트를 통해 공개테스트에 참가했다.

이 테스트에 합격하며 성인 무대 시작을 한국 4부리그에서 하게 된 것이다.

하필이면 그 무대가 한국이었던 데는 다른 이유가 있다.

조엘이 밝힌 이유를 소개한다.

 

 

"한국 선수들은 힘도 좋고, 플레이도 거칠다."

"하지만 스페인에선 그런 걸 가르쳐주지 않는다. 프로선수가 되려면 그런 기술도 필요하다."

"물론 스페인 역시 수많은 축구클럽들이 있다."

"그런데 최근 경제가 급격히 나빠지며 프로 입문의 길이 어려워졌다."

"난 프로가 되기 위해 한국에 왔다."

 

 

결국 프로가 되고자 자존심 버리고 한국 4부리그를 택한 조엘.

그가 생각하는 한국 생활은 어떨까?

 

 

아주 만족하고 있다.

조엘은 FC남동 창단 멤버이자 첫 외국인 선수로 관심을 모았다.

무엇보다 뛰어난 실력으로 이미 선수들에게 인정을 받은 상태다.

나이답지 않은 침착함과 넓은 시야가 장점인 조엘.

 

 

조엘의 목표는 한국에서 K리그 무대로 입성하는 것이다.

적응력도 남달라 이미 한국인 선수들과 친해졌다고 한다.

한국식 이름으로 '조덕춘'이라는 별명도 이미 생겼다.

우리 덕춘이의 코리안 드림.

자존심 버리고 처음부터 시작하는 그의 열정을 우리 야축도 응원한다.

평범함은 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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