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을 너무 많이 넣었다는 이유로..." K리그 구단에서 쫓겨난 세르비아 득점왕 출신 공격수
상태바
"골을 너무 많이 넣었다는 이유로..." K리그 구단에서 쫓겨난 세르비아 득점왕 출신 공격수
  • 이기타
  • 발행 2020.06.09
  • 조회수 36093
이 콘텐츠를 공유합니다
w
K리그에 다시 일어나선 안 될 촌극이었다.

2014 시즌 경남FC에 엄청난 커리어를 자랑하는 외국인 선수가 입단했다.

2012-13 시즌 세르비아리그 득점왕과 MVP를 동시 수상했던 선수였다.

주인공은 스토야노비치.

 

 

비록 중국에서 실패를 맛봤지만 분명 기대할 만한 기록이었다.

초반엔 부진하며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

 

 

리그 중반부터 급격히 불타올랐다.

비록 팀의 강등을 막진 못했지만 다음 시즌을 기약할 만했다.

그렇게 찾아온 2015 시즌.

팀의 강등에도 남아 절치부심 승격을 노렸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 속에서도 홀로 팀을 이끌었다.

무려 리그 9골을 쓸어담았다.

그런데 10월 충주 험멜전에서 9호골을 기록한 스토야노비치가 갑작스레 사라졌다.

부상이 이유도 아니었다.

 

ⓒ nassinagil10 인스타그램 캡쳐

 

알고보니 스토야노비치의 계약 때문이었다.

리그 10골을 기록할 경우 5,000만원을 추가로 지급하는 조항이 있었다.

그러자 당시 경남 대표이사가 스토야노비치의 출전을 막았다.

 

ⓒ nassinagil10 인스타그램 캡쳐

 

시즌이 끝난 뒤 경남 박성화 감독은 성적부진을 이유로 해임됐다.

그리고 언론에 경남의 행태를 폭로했다.

당시 박성화 감독이 국내 언론사를 통해 공개한 대표이사의 문자 내용이다.

 

 

리그 10골을 기록하면 수당을 줘야 한다는 이유로 명단에서 빠진 스토야노비치.

실제 리그 9골을 기록한 뒤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결국 스토야노비치는 훌륭한 활약 탓에 방출되는 코미디스런 일을 겪었다.

 

 

돈이 부족해서 핵심 선수를 방출하는 일은 생길 수 있다.

하지만 선수의 활약을 막기 위해 출전조차 막는 건...

K리그에 다시 일어나선 안 될 촌극이었다.

 

움짤 출처 : 인스티즈 "Roberto Soldado"님

평범함은 거부한다.

copy_cc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