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독일전 못 뛰겠어요..." 멘탈 무너진 '장현수'를 향한 '신태용 감독'의 너무나도 솔직한 충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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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독일전 못 뛰겠어요..." 멘탈 무너진 '장현수'를 향한 '신태용 감독'의 너무나도 솔직한 충고
  • 이기타
  • 발행 2020.06.07
  • 조회수 8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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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행보는 극명하다.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은 우리 국민들에게 잊을 수 없는 대회다.

조별예선에서 탈락했음에도 마지막 독일전 승리는 16강 진출 이상의 감동을 선사했다.

독일전을 기점으로 국내 축구 인기도 급상승했다.

이후 아시안게임과 U-20 월드컵 등 대한민국 대표팀에 호재도 이어졌다.

 

 

하지만 독일전을 치르기 전까지만 해도 대표팀의 상황은 암울했다.

앞서 스웨덴과 멕시코전에서 연달아 2연패를 당한 것.

그리고 그 과정에서 장현수의 치명적인 실책이 나왔다.

대표팀과 장현수를 향한 국내 팬들의 여론은 싸늘했다.

 

 

장현수 본인 멘탈 역시 제대로 무너진 상황.

이대로라면 독일전 출전은 힘들었다.

국내 여론 역시 장현수의 엔트리 제외를 부르짖었다.

이런 상황에서 장현수 본인도 더 이상의 출전은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신태용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멕시코전 이후 기성용이 부상으로 독일전을 나서지 못 하게 된 것.

신태용 감독은 장현수를 조용히 불렀다.

"괜찮냐?"는 물음에 장현수는 다음과 같이 답했다.

"한 숨도 못 잤어요. 제가 팀에 보탬이 안 되는 것 같아요. 독일전은 뛰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신태용 감독은 이미 기성용 자리에 장현수 기용을 마음 먹었던 상황이었다.

이 말에 날벼락을 맞은 느낌이었다.

그런 뒤 다시 질문을 건넸다.

"현수야, SNS 보니?"

그러자 "안 봅니다"라고 답한 장현수.

 

 

신태용 감독은 이어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래. 절대로 보지 마라. 보면 넌 죽고 싶을 거야. 그리고 난 너보다 더한 상황이야. 그러니까 서로 보지 말자."

"너랑 나랑은 한국에서 발 붙이고 살 수 없으니까 독일전 끝나고 서로 대표팀에서 떠나자."

"우리 모두 최선을 다하고 깔끔하게 대표팀 끝내자."

 

 

이 질문에 망설인 장현수는 신태용 감독의 설득에 끝내 넘어갔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한 장현수.

그렇게 독일전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은 역사를 썼다.

 

 

이후 행보는 극명하다.

대회 직후 여론이 급격하게 반전된 신태용 감독.

지금도 재평가받는 중이다.

하지만 장현수는 이후 병역 문제로 대표팀 영구 정지 처분을 받았다.

 

 

단점만큼이나 라인 컨트롤 등 장점도 분명했던 장현수.

호불호는 갈리지만 대표팀 감독들이 사랑했던 수비수이기도 했다.

축구 외적인 문제로 다시 볼 수 없게 될 줄은 몰랐다.

아쉽다기보단 안타까울 따름이다.

 

움짤 출처 : 사커라인 "맨체스터키", 에펨코리아 "아장아장아자르"님

평범함은 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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