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년 불타오르기 시작한 이청용의 올 시즌이 더 주목된다.
이청용의 국내 복귀 소식은 그 자체만으로 큰 화제였다.
행선지는 친정팀 FC서울이 아닌 울산 현대.
FC서울 팬들 입장에선 꽤나 아쉬울 법했다.
다만 어느덧 32세에 접어든 이청용이 예전 기량을 보여줄지는 미지수였다.
시즌이 개막한 뒤 이런 우려들은 기우에 불과했다.
스피드는 떨어졌지만 차원이 다른 기술로 놀라움을 선사한 이청용.
오늘 포항전에선 그 기량이 절정에 달했다.
원정인 데다 언제나 치열했던 동해안 더비.
지난 시즌 울산 우승을 저지했던 포항과의 혈전이 예상됐다.
하지만 이청용의 활약으로 울산은 너무나도 손쉽게 4-0 대승을 거뒀다.
기본적인 기술이야 원래도 훌륭했으니 새삼 놀랍지도 않다.
오늘은 이전의 소녀슛마저 찾아볼 수 없었다.
거기에 축신 빙의 패스까지.
지금 감상해보자.
1. 난 이제 더이상 소녀가 아니에요
2. 정확성에 파워까지 겸비한 선제골
3. 축신 빙의 패스
4. 엄청난 궤적의 추가골
그야말로 미친 활약상이었다.
파워에 정확성까지 겸비한 슈팅으로 상대 수비를 박살냈다.
하지만 이청용은 60분 경 상대와 충돌로 불의의 부상을 당했다.
결국 부상으로 이른 시간 교체아웃되고 말았다.
내친김에 해트트릭까지 노리던 이청용이었기에 더 아쉬운 부상.
부디 단순한 타박상이길 바란다.
아무튼 클래스는 영원하다라는 명제를 오늘도 증명한 이청용.
떨어진 스피드는 기술과 슈팅력으로 대체했다.
말년 불타오르기 시작한 이청용의 올 시즌이 더 주목된다.
움짤 출처 : 펨코 "오란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