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아직은 박주영이다.
서울이 전북에 1-4로 완패했다.
홈경기였지만 리그 최강 전북의 벽은 높았다.
그래도 전반 막판까진 잘 버텼다.
하지만 전반이 끝나기 얼마 안 남은 43분, 한교원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그러자 최용수 감독은 결단을 내렸다.
전반전임에도 아드리아노를 빼고 박주영을 투입한 것.
이 용병술은 바로 적중했다.
불과 2분이 채 지나지 않아 승부사 박주영이 등장했다.
환상적인 볼 컨트롤에 이어 엄청난 궤적의 슈팅을 발사했다.
느린 화면으로 보면 더 예술이다.
뭐라 형용하기 힘든 예술의 한 장면이다.
다만 골라인에 살짝 걸친 것 같은 느낌도 있었다.
결국 VAR에 들어간 주심.
하필 화질도 좋지 않아 꽤 오랜 시간을 투자했다.
게임의 승패를 결정지을 수도 있는 중요한 판정이라 더 고심했던 주심.
끝내 득점을 인정했다.
하지만 후반 들어 서울은 무너졌다.
수비진에 급격한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한교원과 이동국을 비롯한 전북 공격진에게 정신을 못 차렸다.
결국 후반 중후반 이미 승패는 갈렸다.
하지만 서울에서 포기하지 않았던 단 한 명.
바로 승부사 박주영이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연결된 볼을 기가 막히게 트래핑했다.
곧바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간발의 차로 빗나갔다.
그래도 서울 팬들이 잠시나마 기대했던 장면이기도 했다.
올 시즌 서울의 약점은 공격력이다.
그런 상황에서 나온 박주영의 활약은 가뭄의 단비다.
그래도 아직은 박주영이다.
움짤 출처 : 펨코 "오란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