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를 듣고 나니 한결 더 간지라는 게 터진다.
올 시즌 K리그 감독들 중 최고 화제의 인물은 단연 김남일이다.
부임 초기부터 빠따타카로 주목받았다.
데뷔전에선 빠따볼 그 자체 포스를 연출하기도 했다.
거기에 리그 3위를 달리는 호성적까지 완벽함 그 자체다.
코리안 시메오네를 연상시키는 포스와 확실한 지도력까지.
김남일 감독이 올 시즌 가장 주목받는 이유다.
특히 김남일 감독의 올 시즌 모습에선 올 블랙 패션을 확인할 수 있다.
현역 때와 다르게 검은 머리카락, 마스크, 재킷에 셔츠, 바지, 양말, 구두까지.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두 검은색이다.
가뜩이나 포스 넘치는데 올 블랙 기운까지 더해졌다.
김남일 감독이 의도한 연출일까.
이에 대해 김남일 감독이 지난 31일 한 매체와 인터뷰서 이유를 밝혔다.
"의도적인 건 아니고, 개인적인 취향도 아니다."
"단지 예의상 각 팀과 마주치는 첫 라운드는 정장을 입고자 한다."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올 시즌 K리그1에서 처음 데뷔하는 만큼 모든 팀을 상대할 때까진 예의를 갖추겠다는 것이다.
상대 팀과 감독을 존중한다는 의미다.
이유를 듣고 나니 한결 더 간지라는 게 터진다.
가뜩이나 멋있는데 근본까지 제대로 장착했다.
현역 시절부터 소녀팬을 이끌고 다닌 김남일 감독.
감독이 돼서도 스타성 월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