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폼을 찢어버린 아버지..." 눈앞에서 지켜본 여축 전설 '지소연'이 남모르게 가졌던 소름돋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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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폼을 찢어버린 아버지..." 눈앞에서 지켜본 여축 전설 '지소연'이 남모르게 가졌던 소름돋는 생각
  • 이기타
  • 발행 2020.06.01
  • 조회수 1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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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목표는 현재진행형이다.

2010년, 대한민국 축구팬들에겐 잊을 수 없는 해다.

남아공 월드컵에서 첫 원정 16강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이 감동이 채 가시기도 전, 여자 대표팀마저 역사를 썼다.

20세 이하 여자 월드컵에서 3위를 기록한 것.

 

 

열악한 환경에서 상상조차 힘들었던 여자 대표팀의 선전.

이 대회에서 단연 돋보인 선수는 지소연이었다.

그와 동시에 대회에서의 활약은 지소연의 인생을 뒤바꿨다.

 

 

대회가 흐를수록 전국민적 관심을 받았던 여자 대표팀.

당연히 에이스를 향한 관심은 집중될 수밖에 없었다.

여자축구 불모지에서 예상치 못한 스타의 탄생이었다.

대회 이후 지금까지도 대표팀의 든든한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다.

그 뿐 아니라 영국 무대도 진출해 첼시 위민에서 절대적 입지를 구축했다.

 

 

하지만 지소연 이전 여자 축구를 향한 관심은 전무하다시피 했다.

내로라하는 스타 플레이어가 박은선 정도를 제외하곤 드물었다.

당연히 지소연이 축구를 시작한다고 밝혔을 때 부모님은 반대할 수밖에 없었다.

 

 

특히 아버지의 반대가 엄청났다.

하루는 축구 유니폼을 찢어버린 적도 있었다.

물론 지소연의 의지도 만만치 않았다.

지소연은 '유니폼 까짓 거 다시 받으면 되지...'라며 넘겼다.

 

 

하지만 더 큰 문제가 있었다.

지소연의 선수 생활 문제를 두고 부모님이 다투게 된 것.

결국 가정 형편과 이 문제가 겹치며 갈라서게 된 부모님.

 

 

이후 지소연을 홀로 뒷바라지하며 가정 형편이 더욱 어려워졌다.

게다가 어머니의 암 투병마저 겹치며 상황은 최악으로 치달았다.

여자 월드컵 3위 당시에도 지소연의 어머니는 기초수급자로 지정된 상황이었다.

 

 

지소연은 당시를 기억하며 이렇게 회상했다.

"내가 축구를 하지 않았다면 부모님도 안 갈라지셨을까..."

 

 

그럼에도 지소연은 좌절하지 않았다.

더더욱 축구로 성공해야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그와 동시에 어머니에게 찜질방 달린 집을 사드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목표가 확실한 천재는 그 누구도 이길 수 없다.

이미 대한민국 최고의 여자 축구선수가 된 지소연.

해외활동을 마치고 돌아올 때쯤이면 그 꿈이 이뤄질 것 같다고 한다.

그녀의 목표는 현재진행형이다.

그리고, 거의 다 왔다.

평범함은 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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