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코 쉽지 않은 결정이다.
당초 기성용의 겨울 이적시장에서 유력한 행선지는 K리그였다.
하지만 아쉽게 불발되며 라리가행 도전을 이어가게 된 기성용.
사실 기성용은 커리어 대부분을 유럽 무대 도전에 힘써왔다.
그래서 말년 금전적 조건을 생각한다 해도 그 누가 뭐라할 수 없었다.
그럼에도 기성용은 도전을 택했다.
K리그행이 무산된 뒤 중국이나 중동 무대로 향하지 않았다.
애초에 고려했던 행선지도 미국 혹은 유럽이었다.
결국 그렇게 결정된 스페인행.
결코 쉽지 않은 결정이다.
사실 과거 2016년 말, 기성용은 한 차례 중국행을 고민한 적이 있다.
그때 박지성에게 조언을 구했던 기성용.
그러자 박지성의 결정적인 조언이 기성용의 마음을 움직였다고 한다.
"당연히 성용이 너가 결정하는 거다."
"하지만 넌 대한민국 국가대표 주장이라는 사실을 기억해라."
"큰 무대에서 도전하는 주장의 모습을 보여줬으면 하는구나."
박지성의 이 조언으로 마음을 굳게 먹은 기성용.
그리고 희대의 명언이 나왔다.
"대한민국 대표팀 주장은 중국에 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