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을 초월한 두 사람의 우정.
박지성의 맨유 시절 절친은 에브라였다.
국내 팬들에게도 워낙 잘 알려진 둘의 사이.
무려 7년이라는 긴 시간을 한 팀에서 보냈다.
국가와 언어의 장벽을 깨부순 우정이었다.
그랬던 두 선수에게도 마지막 순간은 찾아왔다.
2012년, 박지성이 맨유를 떠나게 됐을 때였다.
박지성 입장에서도 슬픈 시간이었지만, 뛰기 위해 떠나야했다.
모든 게 아쉬웠지만 에브라와 떨어진다는 사실이 더 슬펐다는 박지성.
더더욱 에브라에게 팀을 떠난다고 이야기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둘은 같은 에이전트였고, 에브라도 알고 있었을 터.
그럼에도 박지성에겐 정말 어려운 순간이었다.
에브라 역시 이 소식을 듣곤 굉장히 슬퍼했다.
그리고 박지성에게 딱 한 마디를 건넸다.
"난 이제 누구랑 함께 워밍업 하지?"
맨유에서 뛰는 내내 함께였던 둘 사이.
하지만 맨유에서 떠난다고 둘의 우정이 끝난 건 아니었다.
박지성의 결혼식을 위해 한국까지 찾아왔던 에브라.
그 뿐 아니라 박지성 모친 장례식 당시 예정되지 않았던 한국행에도 몸을 실었다.
국경을 초월한 두 사람의 우정.
시간이 흘렀음에도 희노애락을 함께하는 둘 사이.
이런 게 진짜 우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