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의 선수단 관리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브라질 월드컵 이전까지 홍명보 감독의 존재감은 절대적이었다.
올림픽 동메달 성과로 그 정점을 찍었다.
그리고 선수단 관리 역시 수준급이었다.
선수 시절부터 특유의 카리스마와 실력으로 인정받았던 덕분이었다.
하지만 카리스마와 별개로 홍명보가 선수들에게 욕을 하는 일은 거의 없었다고 한다.
그런 홍명보가 딱 한 명에게 욕을 한 적이 있다는데...
주인공은 국가대표 수비수 김영권.
경기 도중 아마추어도 안 할 실수를 범하며 정신이 혼미해졌을 때엿다.
그때 홍명보 감독이 김영권을 불렀다.
그러곤...
"야 이새X야!!!! 니가 그렇게 축구를 잘 하냐 이 새X야????"
"짐싸고 나가라. 너같은 선수는 필요없다!"
완전히 멘탈이 나갔던 김영권.
속으로 '어떡하지...'하며 자신을 돌아보고 있었다.
그 상황에서 홍명보 감독이 김영권을 불렀다.
"너같은 정신상태 진심으로 필요없으니 돌아가라."
"하지만 너가 오늘부터 그런 정신상태를 보이지 않겠다고 약속하면..."
"넌 앞으로 내가 끝까지 믿고 데려가겠다."
홍명보 감독의 선수단 관리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 김영권은 지금처럼 홍명보 시절 핵심 수비수였다.
무엇보다 본인과 같은 포지션이었기에 더 관심을 가졌을 터.
한편으론 아쉬워진다.
브라질 월드컵만 아니었더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