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블라니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 공인구의 이름이다.
출시 당시 기존의 공인구들과는 다르게
공의 정확성을 높이고 반발력을 높였고 공의 속도를 증가시킬 수 있는 디자인으로
제작했다고 아디다스는 밝혔다.
최고의 기술이 들어갔다고 말한 아디다스의 새 공은
선수들에게는 혹평의 대상이었다.
최고의 패스마스터들인 스페인 대표팀 미드필더조차 이 공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었고 특히 골키퍼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이었다.
공에 임팩트를 가하면 공이 어디로 튈지 모를 정도로
공기 저항을 덜 받으면서 많은 비판을 받았다.
그럼에도 이 공을 완벽히 다룬 선수가 있었다.
바로 우루과이 대표팀의 디에고 포를란
포를란은 대표적인 파워슈터였다.
그의 별명 답게 자블라니를 찰 때에도 매우 깔끔한 임팩트로
원하는대로 공을 보내지만 공이 가는 동안 흔들리면서
골키퍼에게 혼란을 주는 장면이 많이 나왔다.
그는 이 대회 득점황 토마스 뮐러와 득점 동률을 이룰 정도로
이 대회에 최고의 모습을 선보였다.
포를란 말고는 이 공을 제대로 다룬 선수를 본 적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