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대중들이 몰랐던..." 월클 '손흥민'의 '토트넘' 이적 당시 '소름돋는' 뒷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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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대중들이 몰랐던..." 월클 '손흥민'의 '토트넘' 이적 당시 '소름돋는' 뒷 이야기
  • 이기타
  • 발행 2020.04.26
  • 조회수 3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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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비 회장의 협상 방식을 고스란히 알 수 있다.

손흥민의 토트넘 이적 소식은 당시 국내에서도 큰 화제였다.

EPL 내 신흥 강호로 떠오르던 포체티노의 토트넘.

레버쿠젠에서 가능성을 보이던 손흥민의 이적 소식은 관심을 모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 과정은 험난했다.

 

 

당시 손흥민과 레버쿠젠의 남은 계약 기간은 무려 3년.

레버쿠젠은 손흥민의 이적을 거부했고, 당연히 유리한 상황이었다.

사실 토트넘은 일찌감치 손흥민 바이아웃 금액을 충족해 제의했던 상황.

하지만 토트넘과 레버쿠젠, 에이전트 3자 협상이 표류하며 이적시장 마감일이 다가왔다.

 

 

그러자 토트넘 레비 회장은 직접 레버쿠젠으로 날아가 담판을 짓기에 이른다.

그렇게 레버쿠젠에 도착해 아버지를 만난 레비 회장.

아버지에게 협상 전략을 설명한 뒤 "다녀오겠다"고 말하곤 방을 나갔다.

레비 회장은 협상 룸으로 떠나기 전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번이 마지막이다. 이번에도 레버쿠젠이 양보하지 않으면 이적은 없던 걸로 하겠다."

 

 

토트넘과 레버쿠젠의 협상은 오랫동안 이어졌다.

30여 분 지났을까. 레비 회장이 굳은 표정으로 돌아왔다.

"미안하다, 얘기가 잘 안 됐다"며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그 소식을 전해들은 손흥민의 아버지는 레버쿠젠 펠러 단장을 마주쳤다.

그리고 펠러 단장의 소매를 잡고 부들부들 떨었다.

레비 회장은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이적을 마무리하려면 행정 절차가 많다. 이적 용의가 있다면 오늘 선수를 런던으로 데려가야 한다."

 

 

그렇게 런던으로 향했던 손흥민.

레비 회장은 당시 "선수를 데리고 있는 쪽이 유리하다"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보였다.

당시 박지성도 손흥민에게 전화를 걸었다.

"런던 왔냐?"고 묻길래 부득이하게 아니라고 몇 번을 강조했다.

 

 

이적 시장 막바지 손에 땀을 쥐던 협상은 그렇게 마무리됐다.

악명 높기로 유명한 레비 회장의 협상 전략이 통했던 순간이었다.

레버쿠젠 입장에선 뒷목 잡을 수도 있는 상황.

레비 회장의 협상 방식을 고스란히 알 수 있는 과정이다.

평범함은 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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